e러닝이 세계적으로 21세기형 교육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정보통신매체 기반의 학습개념’을 넘어서 국가 인적자원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 정부의 지원정책 강화 방침, 지난해 EBS 수능강의로 촉발된 일반인의 관심 증대 등에 힘입어 e러닝 확산의 실질적인 원년을 맞이했다. 전자신문은 이 같은 분위기를 e러닝 산업 활성화 및 대국민 마인드 확산으로 이끌고, 동시에 산학연관 등이 연계해 중장기 e러닝 발전 방안의 모색을 촉발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연중 캠페인 ‘beyond e러닝 코리아’를 시작한다. *신 교육패러다임 세계로 간다 지식의 습득 및 창출이 날로 중요성을 더해가는 오늘날 선진국들은 e러닝을 교육 혁신 및 평생 학습을 구현하는 국가 정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IT 인프라를 보유한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90년대 후반 기업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으로부터 출발, 사이버대학, 일반대학의 온라인 강의,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 등 다양한 e러닝 모델을 실험해 왔다. 무엇보다 지난해 교육부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EBS 수능 인터넷 강의를 개시하고 산자부도 ‘e러닝산업발전법’을 제정, 시행하면서 e러닝에 대한 일반인과 산업계의 관심이 동시에 증폭되는 효과를 얻었다. ◇e러닝 시장, 2조6000억 원대= 정부와 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e러닝 시장이 본격 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가 산자부 위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올해 국내 e러닝시장은 콘텐츠,솔루션,서비스 등을 통틀어 2조6087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 노동부 최근 통계에 따르면 e러닝을 통해 직업 능력을 개발하는 기업 근로자는 지난해 50% 가까이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교육분야에서 e러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2년 3%에서 지난해 11%, 올해는 15%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교육 부문의 도입 확산도 탄력을 얻고 있다. ◇주요 부처, e러닝 강국 건설 ‘한 뜻’= e러닝이 이처럼 비약적인 발전을 예고하는 것은 교육비 절감효과 외에 학습자 중심의 맞춤 학습 제공, 사회 통합 및 정보격차 해소, 평생 학습 국가 실현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올해 국가 차원의 e러닝 비전을 제시하고 중장기 적인 법·제도 기반 조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국가인적자원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주무 부처인 교육부는 지난해 ‘e러닝 활성화를 통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방침은 그동안 산자부, 정통부, 노동부 등이 산발적으로 추진해온 관련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B2B e러닝 전문 업체인 크레듀의 김영순 사장은 “교육부가 지난해 e러닝을 통한 국가인적자원 개발 방향을 수립하고 노동부가 이달부터 중소기업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개인 수강 지원금 제도를 실시하는 등 정부의 정책들이 e러닝 확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올해 e러닝 산업은 전년대비 비약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5년, e러닝 확산 원년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확대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함께 e러닝 초기 도입 단계인 올해 선결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 차원에서는 부처 간 연계를 통한 국가 차원의 e러닝 정책 수립이 관건이다. 또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e러닝의 세계화 전략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다. 황대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지난해가 공교육 분야에서 e러닝 도입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e러닝 국제화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희 한국사이버교육학회장은 “올해는 온·오프라인 통합, 유무선인터넷 통합, 교육과 산업의 통합 등 통합이 키워드인 만큼 e러닝도 통합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e러닝이 창의적 두뇌 입국이라는 국가 좌표 설정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제언했다.
*어떻게 추진되나... 2005년을 통합 e러닝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교육부 등 정부와 e러닝 전문 기업, 관련 기관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전자신문은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게재되는 연속 기획시리즈 외에 대규모 컨퍼런스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 개최로 e러닝 확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지는 올해 대국민 e러닝 확산과 관련 산업 활성화라는 두 가지 대전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심층 기획 시리즈 30회 연속 게재= 총 30회로 구성된 연속기획을 매주 게재함으로써 e러닝의 현 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시리즈는 e러닝의 현황 점검, 산업육성, 대국민 마인드 확산 등 4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초·중등에서부터 평생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 발굴에 역점을 뒀다. 기업의 성공 사례와 교육부 등 정부와 관련기관·단체의 노력도 소개한다. 법·제도 등 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들은 무엇인지도 점검해본다. ◇대규모 e러닝 행사 개최 = 대규모 컨퍼런스 등 행사를 통해 일반인들의 e러닝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부처별로 추진했던 관련 박람회 및 전시회를 통합방안도 추진한다. 교육부의 e러닝 종합발전방안에 따라 소외 계층을 위한 e러닝 공부방(배움터) 설치, 한국사이버교육학회와 연계한 전국 초·중·고교 e러닝 체험 대회 등도 개최한다. ◇e러닝 통합 기구 창설 = 연중 캠페인을 통한 소기의 성과로 산·학·관·연이 두루 참여하게 될 e러닝활성화위원회(가칭) 결성도 추진한다. 연말에는 e러닝 우수 도입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e러닝 대상’ 창설함으로써 캠페인이 이후에도 우수 e러닝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특별기고-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지난 한 해는 우리 교육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은 한 해였다. 11만 8000명의 학생이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위성방송과 인터넷이 융합된 EBS 수능강의가 성공적으로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e러닝 시대의 개막을 선도하게 됐다. e러닝 시대의 개막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이는 우리 교육이 21세기형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뜻한다. e러닝 기반으로의 교육환경 변화는 정보통신 매체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동시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러닝 시대에는 또 교육이 더 이상 학교 울타리 내의 것이 아니라 국가, 지역사회가 함께 제공하는 공동교육이라는 의미로 확대된다. 따라서 e러닝의 확산은 국가·지역사회·학교가 연계되는 21세기형 교육모델을 창조함으로써 평생학습 국가 건설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게다가 농어촌 및 저소득층 자녀와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평등하고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점에서 e러닝은 이미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교육에 대한 마인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는 올해 e러닝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스템뿐만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고자 한다. 정보통신기술이 새로운 학습체제를 구현하는 바탕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e러닝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e러닝을 통한 교육의 질이 담보가 돼야한다. 따라서 기술 뿐만 아니라 콘텐츠 개발, 시스템 운영, 정책과 법률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인적자원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를위해 시스템 운영 수준을 높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적자원 개발 노력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 상호 작용적인 맞춤형 학습을 통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일관성있는 정책과 체계적인 진흥책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육부는 관련 부처 간 연계와 협력, 효율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정책추진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적정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이를 효과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미 지난해 말 e러닝 활성화를 통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추진전략이라는 ‘신 e러닝 종합발전방안’을 마련한바 있다. 올해는 이 방안을 구체적인 정책실행 과제로 엮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가 지식기반사회에 부응하는 e러닝의 밑그림을 그리는 해였다면 올해부터는 이제까지 구축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내실 있게 다져가면서 사회계층 간 통합과 능력 중심 사회 구현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이런 시점에서 시작하는 ‘Beyond e러닝 코리아’ 캠페인은 e러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조시키고 e러닝을 통해 국가인적자원을 개발하는 열린 대화의 장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 캠페인을 통해 e러닝이 ‘한국교육의 중흥’을 열 수 있는 우리 교육의 새로운 물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youngsk@mo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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