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의 경박단소화·정밀화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필름 소재의 국산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자소재 업체들 사이에서 그동안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폴리이미드(PI)필름·디스플레이용 기능성 필름 등 핵심 필름 소재들을 국산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필름 소재 분야의 해외 의존이 줄어들고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 업체들 도전=PDP의 전극·격벽 재료를 쉽게 형성하는 필름형 포토레지스트는 그간 TOK 등 일본 업체들만 생산했으나 최근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 http://www.dongjin.com)이 개발에 성공, 사업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응용, PCB용 고해상도 드라이필름레지스트도 개발했다. 디스플레이용 기능성 필름 개발도 활발하다. 도레이새한(대표 이영관 http://www.toraysaehan.co.kr)은 내년부터 편광판의 점착층을 보호하는 이형필름, PDP필터용 반사방지·전자파차폐 필름을 생산한다. LCD용 대전방지 필름은 중소업체 피엠케이가 나섰다. PI필름은 SKC(대표 박장석)가 430억원을 투자,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PCB 핵심 소재인 아트워크용 보호필름도 국내 최초 개발, 일본 업체와 경쟁에 나섰다. ◇기능성 필름 수요 커져=디지털·모바일 기기의 경박단소화로 실장 면적이 작고 유연성이 좋은 필름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또 적은 공간에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대전 방지·보호 기능 등 각종 기능성 처리를 거친 필름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LCD·PDP 등 평면디스플레이의 구동드라이버IC나 카메라폰모듈에 쓰이는 CoF·TCP 기판 등이 대표적인 예. CoF나 FCCL의 원소재가 되는 PI 필름은 항시적 공급 부족 상태일 정도다. 디스플레이에 반사 방지·정전기 방지·전자파 차폐 등의 기능을 하는 기능성 필름 등도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완제품의 경박단소화와 이에 따른 복합 기능 부가 요구 증대로 필름 소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소재·화학·코팅 등 다방면의 기술력이 결합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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