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휴대형 이동 디지털방송인 DMB는 오는 2010년에는 총 1조4000억원의 서비스 시장과 1조3000억원의 단말기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DMB단말기 시장도 중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의 약 30배 규모로 연간 50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는 들고 다니는 새로운 방송 매체를 접할 수 있고 서비스 시장과 단말기 시장, 관련 방송 장비·시스템 시장, 방송영상콘텐츠 시장은 새로운 소비 시장을 창출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송망에 따라 위성DMB와 지상파DMB로 구분되는 DMB는 모두 내년 상반기 본방송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위성DMB는 이미 사업자로 선정된 티유미디어가 5월 1일 본방송을 시작하며, 지상파DMB는 3월 초 서울 수도권 지역의 6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해 상반기 방송을 시작한다. 위성DMB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지상파DMB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의 길을 열어 각각 중국과 유럽의 기술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반도체와 CDMA에 이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산업부문으로 자리잡을 DMB는 일단 국내 소비자의 방송 시청행태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내년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이효성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DMB는 기존 매체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시청행태의 변화와 방송·통신융합을 선도할 이동 및 개인형 멀티미디어로 시청자의 선택권 확대 등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방송 시장 창출로 산업 규모를 확대하고 이동형 방송 콘텐츠 개발 및 다양한 영상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인프라 구축, 서비스·콘텐츠 제공, 단말기 제조 및 유통 등과 연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관련 산업 부양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 어디에서도 휴대방송이 가능한 위성DMB=지난 14일 위성DMB사업자로 선정된 티유미디어(대표 서영길)는 법인주주 155개사, 개인주주 2869명, 우리사주 85명 등 통신사업자·방송사업자·단말기제조업체가 모두 참여한 자본금 1370억원의 대규모 컨소시엄 형태의 회사다. 내년 1월 시험방송을 시작해 5월 1일 본방송에 들어갈 예정인 티유미디어는 TV방송 14개, 라디오방송 24개 등 모두 38개 채널을 운용할 계획이다. 가입비 2만원, 월 수신료 1만3000원, PPV(Pay Per View) 7000원·3000원·1500원으로 유료 가입자를 유치할 예정인 티유미디어는 방송 첫해인 내년에만 약 66만2000 가입자, 방송 개시 5년째인 2009년에 500만 가입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휴대폰 겸용 단말기를 통한 이동통신가입자를 우선 타깃으로 삼고 차량용 단말기, 전용 단말기 등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상파TV 재송신이 관건인데, 아직 허용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역지상파방송사들의 강력한 반대가 방송위의 허용 결정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모두 거쳐 내년 2∼3월 지상파DMB사업자 선정에 맞춰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여 아직까지 부정적 전망은 시기상조다. ◇서울·수도권의 무료 휴대방송 지상파DMB=방송위는 최근 지상파DMB사업자 선정 관련 종합정책방안을 확정했다. 내년 1월 중순 사업자 신청 공고 및 허가신청 요령 설명회를 개최한 후 사업자 허가 신청을 접수해 3월 초 최종 서울·수도권 지역의 6개 지상파DMB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상파DMB는 3개 사업권이 배분된 지상파TV사업자군이 내년 상반기 중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3개 비지상파TV사업자군은 방송 준비기간을 포함해 내년 하반기나 2006년 초에 본격적인 방송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지상파DMB는 주파수 확보 이후에나 사업자 선정 정책방안 마련 등이 가능해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2006년에나 지역 방송권역별 1개 채널이 확보된다고 밝혀 안정적인 지상파DMB 전국방송은 2007년에나 가능하다. 지상파DMB는 6개 사업자가 각각 1.54MHz 대역씩 할당받아 △TV방송 2개, 라디오방송 1개 △TV방송 1개, 라디오방송 4개, 데이터방송 1개 △TV방송 1개, 라디오방송 3개, 데이터방송 2개 등 다양한 채널 구성이 가능하다. 무료방송인 지상파DMB는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광고 영업을 위탁한다. 삼성전자·LG전자·퍼스널텔레콤 등은 전용 및 차량용 단말기, 휴대폰 겸용 단말기, PDA 겸용 단말기, 고정형 단말기 등 여러 종류의 지상파DMB 단말기를 내년 1분기 안에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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