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니터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모니터 업체들은 물론 LCD 업체도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모니터 강자들의 탄생으로 국내 모니터 업체들의 시장 전략 변경은 물론 패널 업체들의 영업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모니터 업체의 잇단 구조조정=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필립스가 자사의 모니터 사업을 세계 2위 모니터 생산업체인 대만 TPV테크놀로지사에 매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필립스는 세계 4∼5위권 모니터 업체로 지난해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LCD 모니터 400만대를 포함, 1000만대 정도의 모니터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가 합치게 되면 연간 300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 이 분야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를 앞선다. 이에 앞서 대만의 최대 그룹 중 하나인 홍하이는 자사의 PC 전문제조업(EMS) 사업체인 폭스콘을 통해 모니터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했다. 김광주 디스플레이뱅크 상무는 “최근 폭스콘을 방문한 결과 17인치 모니터의 경우 패널 가격에 17달러만 붙여 팔아도 이익이 날 정도로 원가경쟁력을 갖췄다”며 “이 업체의 내년 LCD 모니터 판매 목표가 1500만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이미 델사에서 물량을 확보했으며 올해에만 200만대의 LCD 모니터를 판매할 전망이다. 한편 IBM도 자사 PC와 모니터 사업을 중국의 레노보에 매각한 바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모니터 사업 자체의 마진이 크게 축소된 데다 델이나 HP 등 대형 PC업체들의 입김이 더욱 세져 필립스나 IBM에서는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모니터· 패널업체도 영향권=TPV나 홍하이는 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사업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TPV가 필립스를 인수하고 필립스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국내 모니터 업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대만 업체의 저가 정책으로 OEM 사업을 계속 줄여 왔는데 이번 TPV의 필립스 인수, 홍하이의 모니터 사업 진출은 그나마 남은 OEM 사업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브랜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도 초에 50%에 불과했던 브랜드 비중을 최근에는 80%선까지 끌어올렸으며 LG전자 역시 브랜드 비중이 70%선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모니터 업계 구조조정은 LCD 패널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TPV테크놀로지는 중국의 비오이 그룹이 26%의 지분으로 1대 주주인 비오이그룹의 자회사다. 그동안 필립스는 자회사인 LG필립스LCD로부터 모니터용 패널의 상당 부분을 구매해 왔으나 이제 주인이 바뀌면서 비오이하이디스, 비오이오티 등 비오이가 소유하고 있는 TFT 회사에서 패널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대만, 중국계 모니터 업체들의 부상으로 국내 LCD 업체들은 기존 고객이 아닌 새로운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모니터 업체들의 주인이 대만이나 중국으로 바뀌면서 대만 및 중국 패널업체에 이득이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좀더 적극적인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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