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2004년 IT 결산](7)반도체·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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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IT 결산](7)반도체·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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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37%의 수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대표산업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덕분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사상 최고의 기록을 올렸다. 특히 비메모리산업이 급신장, 메모리 위주의 국내 반도체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한 해였다. 디스플레이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숙적 일본을 따돌리고 명실공히 세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공급과잉과 가격폭락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계는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의 쾌조로 해외 진출 기반을 다졌다. 부품업계는 휴대폰·LCD·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카메라모듈·BLU·LED·연성기판(FPC)·2차전지·휴대폰케이스·LCD모듈 등의 영역에서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더불어 취약했던 소재산업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굴지의 화학그룹들이 정보전자소재사업을 수종사업으로 삼아 일제히 뛰어들었다. ◇반도체=반도체는 올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데 힘입어 국내 산업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매출 43조7000억원, 순이익 8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면에서는 이미 작년 실적인 43조6000억원을 넘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으며, 순이익도 지난해 5조9600억원의 두 배 이상이 확실해 보인다. 하이닉스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공장 진출을 확정한 것을 비롯해 지난 10월 비메모리 부문의 시티그룹 벤처캐피털 매각 등을 통한 부채비율(70%대) 감소로 어느 해보다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계는 사실상 해외 진출의 원년을 기록한 해다. 대만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업체별로 2∼10배 급신장했고, 특히 장비 원조업체인 일본·유럽과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장비업체도 서서히 나타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자·패널에 이어 장비산업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디스플레이=5대 수출 품목으로 부상한 TFT LCD의 경우 삼성전자가 전년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난 10조원, LG필립스LCD는 50% 가까이 증가한 8조원 후반대의 매출이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급 과잉에 접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30%대에서 4분기에는 한 자리수 흑자 혹은 적자 전환까지 예상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갔다. LG필립스LCD는 7월 한국과 미국 동시 상장에 성공하고 8월 세계 최대 사이즈의 6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를 지난 4월에 정식 출범, 한·일 합작 시대를 열기도 했다. PDP는 올해 초 공급과잉 상태에 접어들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 42인치 SD급 PDP패널의 경우 올해 초 1300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연말에는 80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었다. 그러나 가격 하락으로 PDP 판매량은 급증, 올해 전세계 PDP모듈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100% 가까이 늘어난 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올해 총 90만∼100만대를 출하, 처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LG전자 역시 80만∼90만여대를 출하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소재=올 한 해 부품업계는 휴대폰·LCD·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카메라모듈·BLU·LED·FPC·2차전지·휴대폰케이스·LCD 모듈 등의 영역에서 큰 폭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에 1억달러 가까이 적자를 냈던 2차전지 무역수지가 올해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소재 분야는 반도체 경기 하강과 LCD 패널 가격 인하 등으로 지난 상반기까지의 빠른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다. 실제로 부품·소재업체 대부분이 유가 상승에 따른 기초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상승분을 보전하기 위해 공정 혁신, 납품가 인상 등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부품소재 업체가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15억5000만달러 규모의 국내 직접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디지털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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