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으로 제2의 CDMA 신화를.’ 휴대인터넷(WiBro·와이브로)이 우리나라 IT산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CDMA 기술 개발과 세계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휴대폰 및 관련 부품 제조 강국으로 떠올랐다면 휴대인터넷은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에 그 위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다. 14일 전경련회관에서 전자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휴대인터넷 시장전망 워크숍’은 이같은 휴대인터넷의 새로운 가능성과 시장전망, 그리고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내년 2월 사업권 부여와 2006년 상반기 상용화를 위한 사업자들의 준비현황과 표준화 현황, 그리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각종 수요 예측이 총망라된다. 휴대인터넷 가입자 전망은 각 사업자나 연구기관별로 600만∼1000만까지 다소 폭넓게 제시하고 있지만 이동전화, DMB, 무선랜 등 다양한 IT서비스 결합을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하는 최초의 컨버전스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일치한다. 특히 사업자·제조업체·연구기관·정부가 하나돼 원천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성공하고 이를 세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신화창조를 기대했다. 새로운 서비스 출현에 따른 단말기와 시스템, 복합단말기 및 관련 부품 산업의 고도화와 수출 활성화로 약 18조원의 후방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유·무선 결합으로 인한 m커머스 본격화, 콘텐츠 산업의 육성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진출 및 연관 제조업체의 해외시장 수출 뿐만 아니라 4G 기초·핵심기술 상용화로 기술 주도권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IT서비스 시장활성화와 공정경쟁체제를 확립해 성장과 새로운 시장재편을 시도할 계획이다. 제 2 CDMA 신화창조, 휴대인터넷에 달렸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시장 전망 워크숍에는 2006년 상용화 예정인 와이브로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결합서비스, 출연금 등 규제를 좀 더 완화하고 각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를 전망이다. 다음은 미리나온 주제 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김성철 교수(ICU) ‘휴대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 방향’=김 교수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활성화하기 위해 결합서비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와이브로는 성격상 독자적 시장폭발력을 가진 서비스가 아니므로 향후 상황에 따른 보수적이고 유연한 시장접근이 요구된다”라며 “IMT-2000의 경우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복투자를 억제하고 공동망 구축이나 기지국 공용화 유도 △다양한 기존의 통신서비스에 와이브로를 추가하여 최적 통신서비스 번들을 향유하려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에 부응하기 위해 결합서비스를 허용 △번들링 가격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 망이 더 이상 폐쇄형 네트워크가 되지 않도록 기존의 이동전화망도 개방 △MVNO 제한적이 아니라 좀 더 폭 넓게 허용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시장지배력이 와이브로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다양한 행위규제 또는 구조분리 등을 고려 △과도한 주파수 할당 대가의 조정 등을 발표했다. ◇윤문길 교수(항공대) ‘휴대인터넷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전망’= 윤 교수는 와이브로가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망을 개방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유료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통신료 이외의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사업자들은 단말기 및 고객 요구에 따라 이용 서비스를 차별화함으로써 가입자 조기 확보 및 콘텐츠공급자(CP)와의 수익배분으로 인한 수익확대가 기대된다. 따라서 사업전략에 따라 애니넷, 프리넷 등 다양한 모델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용자 조사 결과 휴대인터넷 이용자들은 옥내외에서 게임, 웹 브라우징, XoD, 커뮤니케이션 등의 서비스를 주로 핸드셋 형 단말기로 이용하고자했다. 가격은 30,000∼35,000원 요금수준에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했다. ◇한유석 이사(에어큐브) ‘휴대인터넷 코어시스템(인증, 로밍 위주)의 설계방법과 고려사항’ =한유석 이사는 코어시스템이 휴대인터넷 표준에 정의된 MAC/PHY 메시지 내 정보를 이용해 원활한 서비스 환경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군을 통칭한다고 정의했다. 즉, 일반적으로 휴대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자의 핵심 네트워크에 위치하며 서비스망 접속자의 인증·지원·관리를 위한 시스템이다. 한 이사는 코어시스템의 핵심 이슈로 △접속제어 및 서비스 적용 △무선구간의 데이터 보호 △끊김 없는 로밍△착신 서비스 기반 구축, △가입자 인증 시스템 구축(AAA) 등을 제시했다. 정지연·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사업자별 전략 ‘킬러앱을 찾아라.’ 휴대인터넷 사업권을 신청한 KT·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3사는 사실상 사업권 확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세부적인 사업전략을 가다듬고 실질적인 서비스 계획을 마련중이다. 휴대인터넷 시장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요를 견인할 킬러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전자신문사 주최로 14일 전경련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하루종일 열릴 ‘휴대인터넷 시장 전망 워크숍’은 3사가 이에 대해 어떤 서비스 계획과 전략을 마련했는 지 공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KT, 유선 초고속인터넷의 무선화=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이고 저렴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KT는 휴대인터넷을 정지 또는 이동중에도 끊기지 않는 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로 정의, 1Mbps급 이상의 속도를 월 3∼4만원대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로 PDA와 노트북 단말을 겨냥, 이동중에도 이메일, 게임, 정보검색 등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메시지(MMS), 3D 영상, IP게임, 위치기반응용서비스(LBS), 고화질 주문형동영상(VoD) 등 콘텐츠와 결합해 유·무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통합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이다. 화상채팅, 과외, 웹서핑, 커뮤니티, 블로그, 미니홈피, 텔레매틱스, 영상 컨퍼런스, IPTV, 원격교육, 홈네트워킹, P2P,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랜, DMB, GPS 등과의 결합해 유선·무선·방송의 통합을 시도할 예정이다. ◇SKT, 무선인터넷 경쟁력 강화=기존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높은 요금과 낮은 전송속도의 한계를 보완하라. SK텔레콤은 휴대인터넷을 이동전화(EV-DO, WCDMA, HSDPA)의 질 높은 음성서비스에 도심지역 대중교통 수단의 이동속도를 보장하면서 높은 전송효율과 낮은 원가를 갖춘 고속·대용량 데이터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단말을 기반으로 실내외에서 게임, 정보검색, 주문형동영상(VoD) 및 음악(MoD), 커뮤니케이션 등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위성DMB·유선인터넷·무선랜 등 다각도의 결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위성DMB는 단방향 실시간 방송서비스인만큼 휴대인터넷의 다양한 인터랙티브 서비스와 보완해 나가며 무선랜은 노트북 사용자의 실내지역 대용량 트래픽 분산 기능 등을 보강할 계획. 또한 다양한 사용자 요구를 고려해 PDA, 노트북, 위성DMB, 게임, 멀티미디어 결합형 특화 단말기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로, 신개념 컨버전스 서비스=광대역 커버리지에 이동성이 보장되는 개인형 서비스. ADSL 신화를 재창조를 목표로하는 하나로텔레콤은 인터넷 기반의 고속 데이터 서비스에 유사상품(무선랜, 이동전화, 방송)과의 결합을 통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차별화 전략으로 개인 가입자 뿐만 아니라 단순도매(접속)와 패키지도매(접속+솔루션)를 실시, 휴대인터넷 연계서비스를 준비중인 타 사업자의 연대를 시도할 계획. 또한 모바일TV, IPTV 등을 결합해 이동전화·인터넷·방송·VoIP 등을 연계해 멀티인터페이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QPS 서비스가 최종적인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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