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스템통합(SI) 및 외국계 전문 컨설팅 업체들이 군웅할거하고 있는 컨설팅 시장에서 국내 전문업체들이 틈새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투이컨설팅을 비롯해 데이터아키텍처(DA)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엔코아정보컨설팅, 정보기술아키텍처(ITA) 분야로 출발한 한국솔루션센터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2000년 전후로는 6시그마와 인사·조직 분야 컨설팅 업무로 출발한 네모파트너즈나 컴포넌트기반개발(CBD)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넥스젠테크놀로지 등도 신예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매출은 50억∼200억원 수준이지만 이들은 길게는 10년 가까운 역사를 기록하며 ‘자급자족’을 하는 것은 물론 몇 년 전부터는 해당 분야에서 전문기업으로 인정받으며 민간 대기업과 금융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는 국내 컨설팅 업체의 활약에 대해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 비해 컨설팅 비용은 낮으면서도 국내 실정에 맞는 자체 방법론과 풍부한 실무경험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결과 최근엔 외국계 컨설팅 업체와 직접 경쟁해 이들을 제치고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실례를 만들면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 컨설팅 간판 기업으로는 지난 96년 나란히 설립된 엔코아정보컨설팅과 투이컨설팅이 주목받고 있다. 엔코아정보컨설팅(대표 이화식 http://www.en-core.com)은 출발 이후 지금까지 DA 분야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올해에만 한국HP,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외국계 기업이 엔코아정보컨설팅과 해당 분야에서 업무 공조 제휴를 맺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엔코아정보컨설팅은 DB컨설팅 사업을 통해 축적한 방법론을 토대로 DA 설계·구축·운영·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며 2단계 도약을 추진중이다.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 http://www.2e.co.kr)은 국내 EA 전문 컨설팅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만 한국가스공사, BC카드, 녹십자생명보험, SK텔레콤 등 굵직한 수요처의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하거나 연합 전략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투이컨설팅은 EA 기반의 정보시스템 정보전략계획(ISP) 영역 외에도 프로젝트매니저운용(PMO)이나 IT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국내 ITA 분야에서는 선발업체로 꼽히는 한국솔루션센터(대표 박성범 http://www.hansolter.co.kr)도 지난 99년 회사 출범 이래 국방부, 한국전산원 등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EA 및 ITA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국내 전문업체의 위상을 세우고 있다. 한국솔루센센터는 최근 경영전략을 위한 시스템 구축, 자산관리 체계 설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정보 솔루션 ‘티에이파크 프레임워크’(TAPark- Framework)’를 출시해 솔루션 기반 컨설팅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네모파트너즈(대표 정택진 http://www.nemopartners.com)는 국내 컨설팅 업체로는 드물게 6시그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업 분야는 전략을 비롯한 △인사·조직 컨설팅 △6시그마 △솔루션 등 5개. 이 가운데 6시그마 및 인사·조직 컨설팅 분야에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방법론과 우수한 전문인력을 앞세워 탄탄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 네모파트너즈는 인사·조직과 6시그마 분야에서는 국내외 컨설팅 전문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계약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IBM BCS코리아를 제치고 KT의 6시그마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 국내 대표적인 6시그마 컨설팅 업체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사·조직 분야에서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애경, 웅진, 대교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수행했다. 외국 컨설팅사를 유난히 선호하는 국내 풍토에서 네모파트너즈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실무 경험이 풍부한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한국적 시장 특성에 기반을 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0년 CBD 전문 컨설팅 업체로 출발한 넥스젠테크놀러지(대표 류형규 http://www.nexgentech.co.kr)는 자체 솔루션 개발 등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EA 컨설팅 분야에 진출해 만도, 신한금융지주, SK텔레콤, SK 등의 EA 컨설팅에 참여했으며, 최근 농협(EA), KTF(CBD) 등의 컨설팅을 수주했다. 또 자체 솔루션으로 EA 기반의 ‘IT 자원관리’를 특화해 만도, KT, 제일은행 등을 준거사이트로 확보했으며, 최근 행자부 정보자원관리 프로젝트에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순수 컨설팅 실적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했으며, 매출도 지난해 대비 50%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선·김원배기자@전자신문, shinhs·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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