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로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축, 향후 몇 년내 차세대 음성전화·동영상·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와 SBC커뮤니케이션스의 네트워크 구축 접근 방식이 엇갈려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버라이존과 SBC는 향후 3년 동안 광케이블 기반 네트워크 구축에 약 8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지만 서로 다른 네트워크 구축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버라이존은 ‘FTTP(Fiber To The Premises)’ 방식을 통해 댁내로 연결되는 모든 네트워크를 광케이블 기반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데 반해 SBC는 FTTP와 ‘FTTN(Fiber To The Node)’ 혼용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것. 특히 양사는 각 네트워크 방식의 데이터 전송속도와 네트워크 구축 및 유지 비용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버라이존은 FTTP 방식을 채택해 차세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FTTP란 댁내로 연결되는 모든 네트워크를 광케이블 기반으로 구축하는 네트워크 방식이다. 버라이존은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내년 말까지 300만 가구를 연결하는 광 네트워크 구축에 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버라이존은 이 네트워크망이 구축되면 현재의 디지털가입자회선(DSL)보다 약 60배 빠른 3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C는 FTTN 방식을 선택했다. FTTN이란 각 거점 지역까지의 네트워크 연결은 광케이블로 하되 댁내로 직접 연결되는 네트워크는 기존의 DSL 기술과 구리선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SBC는 우선 3년 동안 50억달러를 투자해 1800만 가구를 연결할 수 있는 광케이블 기반의 백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각 방식의 장단점에 대한 분석도 엇갈린다. 순수 광케이블로 네트워크를 전환하는 버라이존은 “FTTP방식을 통해 차세대 서비스를 매우 빨리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도 최대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SBC는 “FTTP 방식은 불필요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FTTP 방식이 FTTN 방식보다 구축 시간이 더 많이 걸려 차세대 서비스를 최대한 빨리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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