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보다 후퇴하는 등 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큰폭의 순익 증가세를 보여 어려움 속에서도 내실경영에는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상장·등록 IT업체 386개사의 올 3분기 매출은 42조9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2분기 44조6292억원에 비해 3.8% 감소한 것으로 연속 2분기째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순익은 2분기 6조191억원보다 15%나 감소한 5조114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30% 가까이 떨어진 5조7278억원에 머물렀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7, 8월 비수기가 포함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IT경기 불황의 여파가 강하게 작용한 탓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매출은 19.9% 증가했으며 순익은 무려 70.6%나 증가해 ‘영리한’ 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소프트웨어(SW) 및 IT서비스 △인터넷 업종이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반면 △통신 및 방송 서비스 업종 △반도체 부문의 이익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IT업종 간 편차도 눈에 띄게 커졌다. 거래소에 등록된 전기·전자업종 68개 업체는 올 3분기 총 30조3030억원의 매출을 올려 2분기 대비 4.78% 감소했으며 순익은 22.62%나 줄어든 4조153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116개사가 포함된 IT SW 및 서비스 업종은 매출, 순익 모든 면에서 2분기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더 하락하는 불황을 겪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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