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상장·등록 IT기업의 실적은 경기침체를 반영, 전분기에 비해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경기부진을 여실히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특히 큰폭의 통신업종 이익률 증가와 반도체 부문의 선전이 경기부진의 여파를 감소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인터넷과 소프트웨어(SW) 분야는 올 2분기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감소하는 불황을 겪으면서 IT부문에서도 업종별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 ◇거래소, 통신호조- 전기전자 부진= 거래소 IT업종 양대 축 가운데 통신업종의 3분기 실적이 돋보였다. 통신업은 올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10.7%, 43.11%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영업이익과 순익이 무려 128%, 551%씩 늘어나 내실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68개사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은 매출과 이익률 면에서 모두 2분기보다 부진했다. 매출은 30조3030억원으로 2분기보다 4.78% 하락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2분기 대비 31%, 22%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KT, LG필립스LCD 등 상장 IT기업 대부분이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LG전자, SK텔레콤은 소폭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으며 특히 SK텔레콤은 영업이익도 2분기보다 32.13%나 늘어났다. 하이닉스가 3분기 누적실적에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을 이룬 것을 비롯해 LG산전, 데이콤, 팬택 등도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맥슨텔레콤, 한솔텔레컴 등은 3분기 누적실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IT 호조-인터넷 부진= 2분기에 이어 반도체·IT부품 등 IT 하드웨어 업종의 선전이 이어진 반면 인터넷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업종은 전체 36개사 중 30개사의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매출액이 50% 이상 늘어난 기업도 절반이 넘는 19개사에 달했다. IT부품업종 역시 59개사 중 40개사가 누적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호조였다. 반도체·IT부품업종 중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심텍·인탑스·인터플렉스 등의 실적 호전이 돋보였다. 전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통신서비스업종도 상반기 순익 적자 전환의 아픔을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이에 반해 인터넷업종은 전 분기 대비 순익 적자가 지속됐고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도 순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부진이 계속됐다. 한편 코스닥 등록기업 중 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 대비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504개사로 전체 701개사 중 71.9%에 달했다. 흑자기업 수 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9.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조인혜·이호준기자@전자신문, ihcho·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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