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기술의 오늘과 미래를 보여줄 기술인들의 축제인 ‘2004 대한민국 기술대전’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1층 태평양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재단과 전자신문사가 공동 주관하는 ‘2004 대한민국 기술대전’은 산업기술분야 전체를 망라한 국내 최대의 종합전시회답게 올해에는 ‘세계의 기술로 도약하는 성장동력’이라는 주제로 19일까지 닷새동안 계속된다. 전시장은 총 502부스, 9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28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기술대전은 한해동안 기업체와 대학·연구소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개발한 우리나라 대표 신기술과 제품들이 총출동, 사실상의 기술 올림픽을 열게 된다. 이 때문인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260여곳)보다 기업·대학·연구소의 참여가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기술대전은 기업·대학·연구소에서 개발된 최우수 신기술과 신제품을 발굴, 전시함으로써 투자유치는 물론 판매촉진·기술이전 및 거래 등 경제적 성과창출에도 기여해 왔다. 박봉규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기술대전은 출품한 제품과 기술인에게 기술대상 및 훈·포장을 수여함으로써 기술인의 사기를 고취하고, 기술개발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최대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행사기간 중 이어지는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기술이벤트는 국민에게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57인치 TFT LCD가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한민국 기술대상 중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총 32개 업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김정일 동부제강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30명의 산업기술유공자가 수상한다. 특히 국내최초로 TBI사업 및 국내벤처기업의 산파역할을 수행하고 차세대성장동력사업 기획 및 산업기술혁신 5개년 계획수립에 공을 세운 고 최용주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본부장에게 석탑산업훈장이 추서된다. 개막식 행사는 장애근로자, 외국인기술자, 어린이 등이 함께 참여해 기술과 함께하는 휴머니즘의 실현을 표현하기 위한 테이트 커팅 및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전시회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주요 국정과제인 차세대 성장동력과 국가균형발전을 전시 테마로 설정한 것이 여느 해와 달리 돋보인다. ‘차세대 성장동력 기술관’에는 △미래형자동차 기술관 △지능형로봇관 △지능형홈네트워크관 △바이오신약/장기관 △차세대반도체관 △디지털 TV/방송관 △디스플레이 △디지털콘텐츠/SW솔루션관 △차세대 전지관 △차세대 이동통신관 등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관련 기술이 전시된다. 또 ‘테크노페어관’에는 기술거래소와 전국 테크노파크 및 관련 기업들이 각 지역의 신기술이 전시되며 △광주 광산업 △부산 신발산업 △대구 섬유산업 △경남 기계산업 등 지역의 대표기술들도 ‘지역특성화기술관’에 선보이게 된다. 아울러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감기술, 대체에너지 등을 기획 전시하고 에너지 절약방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에너지 기술관’과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의 우수한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하고 국내기업과 외국기업간의 교류의 장이 될 ‘외국기술관’도 마련된다. 산업기술재단 측은 올해에도 전시기간을 포함한 일주일을 ‘산업기술주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중 △선진국의 최신기술 및 관련 신제품 개발동향과 국내기업의 신기술 개발전략을 요지로 하는 산업기술혁신세미나 △국내 기술거래 촉진을 위한 기술이전 설명회 △여성벤처기업인의 성공사례 발표회 등 다양한 세미나가 열린다. 또 △기술인을 위한 리셉션인 산업기술인의 밤 △산업기술인을 위한 열린음악회 △기술표준원에서 준비한 ‘지능형 로봇기술 평가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됐다. 산업기술과 관련해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행사를 산업기술주간 중에 유기적이면서 집중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축제 형태의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한편 산업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행사는 ‘대한민국 기술대전’ ‘테크노페어 2004’ ‘우수산업기술수상관’을 주축으로 한 오프라인 행사와 사이버전시관(http://www.techweek.or.kr)의 온라인 전시가 동시에 이뤄져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기술전시회를 모색하게 된다. 산업기술주간 동안에는 단순 기술거래 중개(알선)를 위한 설명회 위주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투자유치·M&A 등 다양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참여한 기업이나 대학·연구소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첨단기술에 익숙지 않은 관람객을 위한 눈요기거리도 다채롭다. 15일에는 산업기술관련 유관기관장 및 수상업체 대표·기술유공자, 대학·연구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산업기술인의 밤이 열린다. 이어 19일에는 무형의 기술에 대해 일반인들이 금액을 맞추는 경품참여 이벤트인 ‘기술 진품·명품’ 행사가 펼쳐진다. 26일에는 행사 참여기업과 수상 신기술 개발 유공자 및 가족, 유관기관 임직원을 초청한 KBS 열린음악회도 마련된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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