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대표 포털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높여라.’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이 지난 200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행한 총 66개 전자정부 관련 해외 벤치마킹 사례를 종합 분석한 결과, ‘단일창구 및 다중채널을 통한 접근성 제고’가 세계 주요 국가 전자정부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캐나다·영국·미국 등 해외 정부 대부분이 각 부처 및 기관의 정보와 서비스를 통합한 정부대표 포털을 구축하고 일반국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실제로 미국 정부는 국민을 특성별로 그룹화하고 특성별 수요에 맞게 주제별 통합사이트를 구축했다. 인터넷에서 3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영국도 지난 3월에 모든 정부기관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검색 및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Directgov(http://www.directgov.go.uk)’사이트를 오픈했다. 선진국들은 이처럼 정부 업무 및 정보시스템에 대한 전체적인 접근방식을 채택하고 시스템 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방형 표준화와 부처 간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통적인 채널(전화, 인터넷) 외에도 전자메일, SMS 메시징, 양방향 음성응답시스템, 디지털TV 등 다양한 채널을 전자정부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 또한 해외 선진국들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행정업무 절차를 고객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전자정부의 개념을 정부(G2G)에서 국민(G2C), 기업(G2B)으로 확대하고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정부혁신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 전자정부를 활용하고 있다. 전자태그(RFID), 웹서비스, 정보기술아키텍처(ITA), 싱글 윈도 등 첨단 IT기술의 적용과 함께 새로운 모바일 행정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우리나라 현실과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 같은 공통점은 지난 3년간 국내에서 추진된 전자정부 BPR/ISP 수립 또는 구축사업을 통해 해외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된 총 66개 해외사례를 G2C, G2B, G2G, 인프라 등 4대 분야로 나눠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이번 해외 전자정부 사례 분석에는 △영국 UK-온라인, 미국 노동시장정보시스템 등 19개 G2C사업 △영국 가축등록시스템, 호주 헬스인사이트 등 27개 G2B사업 △미국 감사절차관리시스템, 일본 e국회 등 G2G분야 15개 사업 △미국 연방아키텍처, 영국 정부게이트웨이 등 5개 인프라 사업 등이 모두 포함됐다. 한국전산원의 오강탁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개별 전자정부 사업을 통해 실시된 각종 해외 벤치마킹 결과들은 해당 주관기관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다”며 “하지만 이번 사례 분석 결과는 66개 해외 성공사례의 추진배경과 내용, 시스템 개요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유사과제 추진시 시행착오를 막고 신규 전자정부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산원은 지난 3년간 해외 벤치마킹 사례의 세부 내용과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담은 ‘전자정부 해외사례 모음집(가칭)’을 책자 형태로 발간, 전자정부 사업 추진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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