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사업화하려면 자금과 마케팅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해결책이 없을까요?” 지난 2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IT벤처창업경진대회 벤처특강. 약 200명의 예비 IT벤처인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예년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으나 올 해는 실업난과 불황의 그늘이 짙어 벤처 창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이 대회를 주최한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의 설명이다. 특히 대학생 창업동아리 회원들이 대거 참석, 청년실업을 IT 벤처 창업으로 뚫어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내수 불황과 경기 침체를 IT창업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예비 벤처인들의 질문은 아디이어의 사업화 과정에 모아졌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한정된 자원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경험 없는 예비 벤처인에게는 큰 장벽일 수밖에 없다. 지난 2000년 이 대회 대상 수상 후 올해 80명의 직원에, 15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인터넷 중계기 업체 파이오링크의 문홍주 사장은 후배 벤처인들에 “아이디어를 사업에 성공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종합 예술임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한다. 어렵지만 분명 길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사장은 “자금조달을 늦지않게 했으며 적절하게 조직을 안배하고 성장을 이끈 것이 성공비결이었습니다. 벤처답게 창업자와 준 창업자들의 비전과 열정이 대단했으며 적절한 사업분야를 선정, 지속적으로 집중 투자한 것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주최, 올해로 여섯 번째 열리는 ‘IT벤처창업경진대회’는 대상 수상자에 2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두 차례에 걸쳐 창업 예비 교육을 하는 등 IT벤처 창업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출품 분야별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 20편을 선정하여 장관상을 시상하고 수상자에 대해서는 우수신기술 지정·지원 사업, 산업경쟁력강화사업 참여시 가점을 부여한다. 또 기술보증기금의 사업 계획서 컨설팅을 받고 예비 벤처확인 인증도 해 준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IT산업지원팀의 김용순 팀장은 “올해부터는 수상자들을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벤처네트워크와 연결, 실리콘밸리에 직접 진출시킬 계획”이라며 “예비 벤처인들의 성공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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