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글로벌 IT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의 정치 자금이 주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C넷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사무엘 팔미사노 IBM 회장 겸 CEO,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HP) 회장 겸 CEO, 스티브 발머 MS CEO, 크레이그 배럿 인텔 CEO, 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 마이클 델 델 창립자겸 회장, 멕 휘트먼 e베이 사장 겸 CEO, 스티브 케이스 AOL 창업자 등 내로라 하는 ‘스타 CEO’들이 모두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최대 한도액인 2000(약 230만원) 달러를 기부했다. 반면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에 2000달러의 정치 자금을 낸 사람들은 테드 와이트 게이트웨이 전 CEO, 앤디 그로브 인텔 회장, 존 톰슨 시만텍 CEO 등으로 부시 지원 경영자들 보다 다소 명성이 떨어진 경영자들이 케리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배럿 인텔 CEO 경우 부시에 2000달러를 낸 것 이외에도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한명이었던 조 리버맨 에게도 2000달러를 기부했으며 특히 배럿 부인 바바라는 열렬한 공화당 팬으로 한때 부시가 그녀를 고위 공직자에 임명할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번의 정치 기부금은 연방선거위원회(Federal Election Commission)가 작년 1월부터 올 5월까지를 집계한 것인데, 같은 회사내에서도 다른 정치 성향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즉 인텔의 원로 이자 회장인 앤디 그로브가 케리에게 2000달러를 낸 반면 배럿 CEO는 부시에게 2000달러를 냈다. 또 피오리나 HP CEO가 부시에게 2000달러를 낸 반면 HP 창업자 빌 휴렛의 아들 휴렛은 케리에게 2000달러를 내며 피오리나와 다른 정치 행보를 보였다. 이 밖에 체임버스 시스코 CEO는 부시에게 2000달러 기부와 함께 최근에 부시를 위해 정치자금 모금 파티도 개최하는 등 열렬한 부시팬임을 보여주었다. 이들과 달리 양측 모두에 초연한 사람들도 있는데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CEO, 스티브 잡스 애플 CEO, 크래이그 콘웨이 피플소프트 CEO 등은 어디에도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았다. 한편 케리는 지난 6월 실리콘밸리를 방문했을 때 연구개발과 브로드밴드 분야에 대한 투자 약속과 함께 벤처 및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헤택 등을 공언 한 바 있으며 부시도 초고속 인터넷 접속에 대한 규제 완화를 의회에 촉구하는 등 양측 모두 실리콘밸리 사람들을 자기 진영에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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