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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성 시차제 2라운드 개막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40702.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4.07.01 / 0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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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성 시차제 2라운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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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손발이 묶여 있었던 SK텔레콤의 ‘역습’이 개시됐다.
 KTF에서 SK텔레콤·LG텔레콤으로 2차 번호이동이 시작된 첫날인 1일, SK텔레콤 2000여명의 임직원들은 서울 잠실, 경기 일산 등지를 돌며 가두홍보와 영업점 상황 점검으로 아침부터 분주했다. SK텔레콤은 오는 8월 20일 40일간의 영업정지가 시작되기 전 기선을 잡아야 한다는 목표로 총력전에 돌입, KTF와 SK텔레콤의 양방향 번호이동 맞대결은 향후 50일내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또한 이날 부산 지역에서 시작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도 첫날 대규모 신청자가 몰려들어 내달 마지막 승부처인 서울 지역으로 확대되면, KT와 후발 유선사업자들의 시내전화 가입자 유치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반격과 KTF의 맞대결=이날 오후 2시 현재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실적은 3791명. 지난 1월 초 SK텔레콤에서 KTF·LG텔레콤으로 빠져나간 가입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하지만, LG텔레콤의 영업정지와 클린마케팅 선언으로 냉각된 시장분위기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200명으로 구성된 시스템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기술장애에 분주히 대응했다. 또 전날인 30일과 당일 2000여명의 임직원이 신촌, 잠실 등에서 가두홍보를 벌였다. 회사측은 국제자동로밍, 멤버십혜택, 준·네이트 등 자사의 우월한 서비스를 적극 부각시키고 중저가 고기능 단말기를 앞세웠다. 오는 8월 20일까지 내부적으로 설정한 KTF의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 목표는 하루 평균 1만명 꼴인 50만명. 이때까지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 실패라는 지상과제가 내려진 가운데 대리점을 통한 정규 유통망 외에 직원들의 인적판매도 가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145만의 번호이동 건수 중 상당수는 허수로 드러날 것”이라며 “시장이 이상과열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다른 양상이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맞서 KTF는 전략 단말기 출시 외에도 고객이 신규 또는 번호이동시 ‘010’번호를 인터넷에서 예약할 수 있는 셀프예약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두의 010’이란 제목으로 광고전에 나서는 등 010 통합번호 가입자 극대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KTF는 또 SK텔레콤을 상대로 대구지역 대리점들에 실적에 따라 단말기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 혐의로 공정위에 제소하는 등 후반기 시장초기부터 다시 과열공방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양방향 번호이동이 시작된 이날 일부 고객들의 단말기 할부금 처리시 KTF시스템과 오류가 나타나 이를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등 소소한 전산장애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장에선 다소 썰렁=사업자들의 뜨거운 대결양상과 달리 이날 오전 테크노마트나 용산전자상가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휴대폰 매장과 SK텔레콤의 길거리 도우미들이 쇼핑백을 나눠주며 홍보에 열을 올린 반면, 매장에서의 호응은 아직 달아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보조금지급 금지 위반으로 사업자별로 30∼40일간의 영업정지를 당한 터여서 시장의 열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테크노마트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승부를 걸려면 실탄(보조금) 지원이 관건인데 단속강화로 결국 지원이 일선매장이 아닌 비정규 영업쪽에 집중되지 않겠느냐”며 “우리도 가게 문을 내리고 특판·방판 등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내전화 시장도 가열=지난해 상반기부터 전국 지역별로 순차 도입되고 있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도 이날 제2의 도시 부산지역에서 시작됐다. 첫날 오후 3시 현재 KT 시내전화 가입자 가운데 하나로통신으로 번호이동을 신청한 고객은 무려 4000명 수준. 지난해 6월 말 인근의 울산·마산·김해·창원 지역에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실시됐지만 지금까지 가입자 9500명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의 최대 접전지는 서울과 부산”이라며 “다음달까지는 총력전 채비를 갖추고 초기 가입자 유치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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