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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 한글인터넷](14)포털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4062.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4.06.23 / 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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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한국사람, 한글인터넷](14)포털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
본문일부/목차
“‘star’는 중복되는 아이디입니다. 좀 더 색다르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를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다시 한번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포털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음직한 문구다. ‘괜찮은’ 아이디를 만들려 했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사용중이라 허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내 거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차는 떠났다. 어쨌든 다른 아이디를 골라 보니 또 ‘중복’이라는 친절한 문구가 뜨고 숫자를 추가해 보지만 이건 기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에서 전자우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복잡하더라도 아이디를 만들어야 한다. 필수요소다.
 아이디 선점에 곤란을 겪은 네티즌은 새로운 방식의 아이디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국내 포털업체들이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쉽고 편리한 한글 전자우편 주소를 확보할 기회가 포털 영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몇몇 포털업체들은 이미 지난 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많은 한글 전자우편 주소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한글 이메일을 제공중인 포털은 온세통신의 ‘신비로(http://www.shinbiro.com)’와 CHK한강의 ‘하이홈(http://www.hihome.com)’ 두 곳이다. 이들 사이트에서 한글 전자우편 주소를 확보하려면 회원 가입 후 별도로 한글 이메일을 신청하면 된다. 연간 1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홍길동@신비로’나 ‘홍길동@하이홈’ 같은 한글 주소를 가질 수 있다. 또 신비로, 미소닷컴에서는 초등학생에게 한글 전자우편 주소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고 중·고등학생에게는 연간 3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한글 전자우편 주소의 장점은 단순하고 편리하다는 것이다. 영문으로 된 주소를 일일이 불러줄 필요 없이 우리말로 아이디와 ‘신비로’, ‘하이홈’ 같은 서비스 명을 말하면 되기 때문이다.
 신비로의 전영자 과장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한글 전자우편 주소를 쓸 줄 알았는데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나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들이 홍보용으로 많이 쓰는 것 같다”며 “일단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신비로는 올 2월 본격적인 한글 전자우편 등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은 보급 초기단계여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지만 매달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글 전자우편 주소의 서비스는 드림위즈(http://www.dreamwiz.com), 미소닷컴(http://www.miso.com), 하이홈(http://www.hihome.com), 신비로(http://www.shinbiro.com)에서는 한글주소만 입력하면 편지가 전달돤다. 하지만 다음(http://www.daum.net), 야후(http://www.yahoo.co.kr), 한미르(http://www.hanmir.com), 핫메일(@hotmail), 네이트(http://www.nate.com), 엠파스(http://www.empas.com),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 등의 이용자는 ‘한글e메일주소도우미’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업체간 제휴가 안됐기 때문이다.
 전영자 과장은 “한글 전자우편 주소의 원활한 송수신을 위해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고 다른 웹메일 사이트와의 제휴를 확대해야 하는 등 아직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영문 주소보다 외우기 쉽고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단점들을 보완하고 보다 많이 이 서비스에 대해 홍보한다면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신비로, 하이홈 외에 다른 주요 포털들도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내려 받지 않아도 한글 전자우편을 원활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한글 e메일 어떻게 전달되나]
포털 사이트의 웹메일에서 한글 전자우편은 어떻게 전달될까. 그림과 함께 그 과정을 살펴본다.
 전자우편을 보내기 위해서 제일 먼저 ‘새편지쓰기’ 탭을 누르게 된다. 이 때 ‘다음’ ‘야후’ ‘핫메일’, ‘한미르’ 등을 쓴다면 ‘한글 이메일 주소 도우미’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고 ‘드림위즈’, ‘신비로’ 등의 웹메일을 쓰고 있다면 설치가 필요없다. 프로그램 확인이 끝났다면 ‘받는 사람’ 란에 ‘윤건일@전자신문’ 같은 한글 전자우편 주소를 쓴다.
그런 다음 키보드의 ‘탭(Tab)’ 키를 누르거나 마우스를 조정해 ‘제목’란으로 커서를 옮기게 되는데 커서가 이동하는 순간 ‘한글 이메일 주소 도우미’는 한글 전자우편 주소 등록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윤건일@전자신문’라는 한글 이메일 주소가 실제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만일 등록되지 않은 한글 주소라면 전자우편을 보내려는 사용자에게 ‘윤건일@전자신문은 등록되지 않은 한글 이메일 주소’라는 경고 메세지를 뜬다. 등록된 한글 이메일 주소라면 ‘윤건일@전자신문’에 실제 연결되어 있는 영문 전자우편 주소 ‘benyun@etnews.co.kr’을 불러와 ‘받는 사람’란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후 편지가 전달되는 과정은 기존 영문 전자우편 주소로 배달 것과 같다. 보내는 쪽의 메일서버(SMTP)를 통해 송신이 되고 받는 쪽의 메일서버(POP)를 통해 수신되는 것이다. 결국 영문 전자우편 주소를 바탕으로 편지가 송·수신되는 것이지만 이 모든 것은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하고 이용자들은 받을 사람의 한글 전자우편 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따라서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것이 한글전자우편 주소의 핵심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미니캠페인-인터페이스(interface)→사이틀
 인터페이스는 컴퓨터의 각종 회로나 장치, 시스템의 요소 등 2개 이상으로 구성되는 장치에서 그 접속의 경계로서 생각하는 가상적인 면. 이 면에 상당하는 장치, 회로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접속케이블을 인터페이스라고 하면 넓은 뜻으로는 양자의 입·출력 신호 조건 및 전기회로도 포함해 인터페이스라고 한다. 순 우리말로는 양자의 사이를 연결시켜 주는 시스템으로 ‘사이틀’이라고 한다. 인터페이스는 일반적인 IT용어로 흔히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그 뜻을 정확히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순우리말인 ‘사이틀’은 명확한 뜻을 전달하는 데 유용하다.

[온세통신 한글 전자우편 담당 전영자 과장]
“회원들을 사로잡을 참신하고 유용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몇 개월 안돼 그런 지 아는 사람만 쓰는 편이지만 반응은 좋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신비로 메일 서비스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입니다”
온세통신 신비로 사업부에서 신규 서비스 발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영자 과장은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가 기존 회원들을 충성도 높은 유료 회원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연간 1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지만 장점에 비하면 부담이 될 금액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글 전자우편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 없잖아요. 그냥 발음나는 대로 불러 주기만 하면 누구나 금방 알아 들을 수 있으니까 적기도 쉽고 외우기도 편하고요. 이로 인한 효과는 1년에 만원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비로 입장에서 보면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가 기존 유료 콘텐츠보다 확실한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다만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활성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점도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전영자 과장은 꼬집었다.
“서비스 상품 중 ‘홍길동@메일’ 같은 상품은 초등학생에게 무료고 청소년에게는 연간 3000원 정도로 저렴한데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합니다. 또 각 ISP와 제휴를 하면 전자우편 이용자들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가 더욱 확산될 걸로 봅니다”
온세통신은 오는 8월 신비로의 전자우편 서비스를 대폭 개편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때 회사 전 임직원들은 한글 주소를 하나씩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객들이 직원들의 전자우편 주소를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해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가 그 이유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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