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권도 지능형 로봇분야에서 포항공대와 경북대, 영남대 등을 중심으로 한 적지않은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대한창작지능로봇협회 회장인 포항공대 염영일 교수와 정완균 교수, 경북대 이상룡, 최종우 교수, 영남대 이석규 교수 등이 중심이 돼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료용 로봇 중 두 팔, 혹은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을 위한 자동차 운전장치를 실용화한 염 교수가 복지로봇의 선두주자로 학계를 이끌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지능형 로봇을 실용화한 업체와 지능 로봇 및 산업용 로봇 등에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하는 업계의 연구진, 그리고 업계를 지원하는 교수진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자체의 경우 대구시가 지난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지능형 로봇을 선정할 정도로 전문가 그룹의 두터움을 자랑하고 있으며, 경북도의 경우 지난 5년 전부터 포항공대와 함께 한국지능로봇 경진대회를 열고 있어 지능로봇 분야의 인지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기구학과 로보틱스, 생체 역학분야의 전문가인 포항공대 염영일 교수(63)는 미 캐도릭대학에서 기계공학과 내 의공학프로그램을 창설했으며, 당시 새로 정식과목으로 채택한 로봇공학의 강의를 맡기도 했다. 87년 포항공대 창립멤버로 귀국해 ‘두뇌한국(BK) 21’사업단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초기부터 로봇연구실을 운영해온 염 교수는 포항제철의 자동화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로봇연구의 이론과 실제 적용 측면에서 활발한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지난 99년에는 경북도와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를 개최, 우리나라 로봇분야 연구자들에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연구로는 다중량 로봇, 물고기로봇, 로봇핸드,휴머노이드 등 로봇연구와 장애인을 위한 의수 개발, 장애인 자가운전 시스템 등이 있다. 미 UCLA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영남대학교 이석규 교수(48)는 현재 지능로봇 시스템과 인터넷 기반의 원격 제어 시스템, 제어 가능한 낙하산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오디오, 혹은 비디오와 같은 정보 가전의 하나로서 다목적으로 사용될 가정용 로봇의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ETRI, 포항 제철, 농수산부, 과학 재단, 삼익 공업 등의 지원으로 Jini 기반의 지능로봇 개발, 리니어 모터의 정밀 구동 드라이브 개발, 인터넷을 이용한 온실의 원격 제어 등의 과제를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외 로봇 공학, 정보 가전 등에 관한 원격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 첨단 공학 교육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와 KAIST 출신의 영남대 이재원 교수(48)는 대우중공업 근무시절 국내 최초의 용접용 로봇을 개발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 조지아테크(Georgia Tech)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항공우주국 마셜 스페이스 플라이트 센터(NASA Marshall Space Flight Center)에서 우주정거장에 설치될 대형 구조물의 위치 제어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지금까지 산업 현장의 3D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에 관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특히 초대형 유연 로봇의 진동해석 및 제어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로봇 설계 및 제어분야의 전문가인 정완균 교수(46)는 현재 국제전기전자학회(IEEE)의 로봇 및 자동화분야 전문지(Advanced Robotics journal)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과기부로부터 지능형 이동로봇연구실을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받아 이동로봇분야의 위치인식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국제저널 약 60편, 국제학회논문 약 160편을 발표했다. 국내 이동로봇(AGV) 분야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경북대 이상룡 교수(48)는 산업자원부의 기술평가위원, 경북대학교 테크노파크 단장,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장 등 지역 산업체와 대학을 연계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이 교수는 이동로봇의 주행 및 경로생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특히 국내 독자생산모델의 소형작업차량에 대한 ECU 및 TCU의 개발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포항공대의 조동우 교수(47)는 기계가공메커니즘과 이동 로보틱스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조 교수는 87년 포항공대로 부임해온 이후 정밀·미세 생산공학 및 이동 로보틱스 분야를 주로 연구해 왔으며, 세계 최초로 3차원 절삭가공을 사이버상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상가공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확률이론의 하나인 베이지안(Bayesian)을 적용, 초음파센서데이터를 확률적으로 처리해 자율 이동로봇의 환경지도 작성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술은 LG전자와 함께 국내 최초로 청소로봇으로 제작됐으며 대형 정부과제로 진행중인 지능로봇의 개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조동우 교수는 또 초음파센서 등 값싼 센서만을 활용해 이동로봇의 위치인식 및 자동주행을 실현해 일반가정에서 가사를 돕거나 가족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될 로봇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대에서 고성능 전동기 제어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경북대 최종우 교수(37)는 지난 96년 이후 3년간 LG산전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한 서보분야의 전문가이다. LG산전 연구소 당시 서보연구팀장을 맡은 최 교수는 로봇과 CNC 등 자동화 기기의 핵심부품인 서보 드라이버(Servo Driver)를 개발, 상품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그는 전동기 제어분야 특히 서보 드라이버 분야에서는 이론과 현실을 겸비한 몇 안 되는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01년 이후 미래산업과 SMD 마운터용 선형전동기 제어 알고리듬을 개발했고 서보전문업체 메트로닉스와 고성능 서보 드라이버 제어 알고리듬 개발 및 선형전동기 고성능 제어 알고리즘 개발, 휴로펙과 영구자석 전동기의 센서 리스 속도제어 알고리즘 개발 등 주로 회사의 제품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산학협동활동을 수행해 왔다. 영남대 석줄기 교수(35)는 학과시절에 주로 대용량 유도전동기 구동 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지난 95년부터 2년간 삼성중공업과 삼성종합기술원 주관 항만 크레인 국산화 과제를 수행해 왔다. 또 98년에는 광양제철 리코일(Recoil) 라인 국산화를 성공시키긴 주역이기도 하다.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생산기술센터 자동화 연구소에서 3년간 책임연구원으로서 자동화 및 로봇장비의 핵심 부품인 서보 드라이브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현 록크웰 삼성)의 신기종 서보 드라이브 2종을 개발, 상품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와 서보드라이브 고성능 속도제어 알고리듬 과제를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군사용 다중 로봇 시스템에 관련된 연구 및 리니어 펄스 모터(LPM) 고성능 제어 기법에 대한 연구도 수행중이다. 로봇전문기업인 다진시스템 강정근 사장(42)은 금오공대를 졸업하고 지난 10년간 공장자동화 및 로봇응용설비를 연구, 주문자 사양의 산업용 장비 및 각종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 양산해 온 인물이다. 지난 92년 대전 EXPO 사물놀이로봇에서부터, 화가로봇 등 이벤트용 로봇과 국내 최초 2족 보행로봇 루시(LUCY), 연구용 모바일 로봇, 교육용 로봇 등 다양한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했다. 특히 그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조립용 로봇 도마뱀로봇 도디(Doddy), 라인 트레이서 기능을 가진 달팽이로봇(DARO) 등 다양한 교육용 로봇을 개발, 로봇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 로봇 가운데 도디의 경우 지난 2002년 백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정호 다진시스템 로봇정보연구소 소장(36)은 센서와 로봇을 접목한 지능형 로봇에 관한 연구에 주력한 인물이다. 전기공학과 센서시스템을 로봇에 접목해 차세대 지능형 로봇의 기반이 되는 지능형 제어 연구를 주로 진행해 왔다. 그는 현재 이 같은 기술을 2족 보행로봇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실버로봇과 홈 로봇, 재활보조로봇 등의 차세대 로봇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가정용 시큐리티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가 이끄는 로봇정보연구소에서는 현재 전국 각 대학들과 공동으로 다양한 로봇을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그외 정장식 메트로닉스 연구소장(44)도 12년간 서버모터분야를 주로 연구하고 제품화에 기여한 전문가이며, 같은 연구소의 김성호 부소장(43)은 서버모터 제어분야를 주로 연구한 인물이다. 이들 두 사람은 서버모터분야 국내 몇 안 되는 전문가로 메트로닉스를 서버모터 선두기업으로 키운 주역이기도하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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