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10일 종합주가지수가 800선 마저 힘없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거래소시장은 이날 48.06포인트(5.73%) 급락한 790.68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 12월 26일 기록했던 788.85 이후 최저치이며 이날 하락폭 5.73%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폭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3월 12일 이후 올 들어 두번째다. 코스닥시장도 이날 28.84포인트(6.61%) 급락한 407.41로 장을 마쳐 지난해 4월 9일 기록한 404.90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지난달 말 이후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정책 시사 △미 금리 인상 가능성 △유가 급등 등 대외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은 오는 13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다는 부담감까지 겹치며 낙폭이 컸다. 지난달 23일 936선까지 올랐던 주식시장은 불과 10영업일 만에 14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말았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올라 있던 LG전자·삼성SDI 등 정보기술(IT) 대표주에 집중되면서 주변주들의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들의 시장 이탈 가능성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최대 1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9일(거래일 기준)만에 2조6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BUY코리아’에서 ‘BYE코리아’로 외국인 시장 대응이 변하고 있다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저금리-달러 약세’ 기조가 깨지면서 우리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이 동반 타격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 이외에 주식시장에 뚜렷한 매수 세력이 없다는 수급상 한계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이탈의 가장 큰 원인은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미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해외 투자자금에 대한 회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연초 1110원대였던 원달러환율은 이날 1180원대까지 급등한 상태다. 이날 같은 아시아권인 대만증시(-3.56%), 일본증시(-4.84%) 등도 동반 급락했다. 이는 시장 불안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며 아시아권 금융시장의 체질적 문제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더 심각성을 띠고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지선으로 꼽았던 820, 800선이 힘없이 무너진 상황으로 향후 바닥을 예측하기는 쉽지않다”며 “외국인 수급 공백에다 13일 옵션만기일까지 겹쳐있어 무엇보다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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