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광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지난 99년 지역 특화산업으로 광산업을 시작한 지 5년만인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6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이기태)가 최근 첨단과학산업단지와 하남산단, 평동산단 등 광주 광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해 있는 190개 업체의 총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1조353억원을 기록,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0억원을 초과한 업체는 8개사, 50억∼100억원에 달한 중견 기업도 6개사로 서서히 스타기업 출현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통신 분야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매출이 급감한 반면, 시장환경이 호황을 보인 발광다이오드(LED) 등 광원분야 기업 5개사가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5억∼50억원의 매출을 보인 기업(52) 보다는 5억원 미만으로 영세한 업체(124)가 절반을 훨씬 넘는 것으로 조사돼 업체별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광통신 부품업체가 52개사(26%), 광원 47개사(25%), 광정밀 39개사(21%), 광소재 37개사(19%)등 비교적 고른 분포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기업중 자산규모가 100억원 초과와 50억∼100억원은 각각 7개사, 10억∼50억은 31개사이고 10억 미만도 124개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표참조> 한편, 지역별로는 첨단과학산단에 96개사로 가장 많이 입주해 있으며 하남산단 33개사, 소촌산단 6개사, 평동산단 4개사 순이며 입주형태는 창업보육센터 71개사, 광산업단지 41개사, 광주테크노파크 10개사 등으로 창업이나 소기업 수준의 업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추진 유관기관은 지난 2000년 한국광산업진흥회와 대학광기술특화연구센터 등 4개에서 지난해에는 12개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전영복 부회장은 “장기투자와 시장환경에 민감한 광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볼때 지난 5년간의 광주지역 광산업체의 성장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며 “광산업이 지역 특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선두업체와 후발업체간 기술 및 매출 차이를 극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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