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놓고 태광산업 계열(이하 태광MSO), 씨앤앰커뮤니케이션·CJ케이블넷 등 국내 3대 복수SO(MSO)의 인수 경쟁이 불붙었다. 이에 따라 하반기안으로 서울·수도권의 SO가 거대 MSO 구도로 완전 재편될 전망이다. 이들 3대 MSO는 타 MSO에 비해 자금력이 풍부할 뿐 아니라 SO에 대한 사업의지가 강해 SO 인수경쟁이 향후 디지털케이블TV 시장 경쟁의 전초전 양상을 보였다. 태광MSO와 CJ케이블넷은 최근 인천의 북인천방송 인수경쟁을 벌인데 이어 인천의 또다른 SO 한곳을 인수하기 위해 다시 경합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경기 남서부 지역 SO를 대다수 인수한 태광MSO는 서울 지역 진출을 위해 현재 매물로 나온 개별 SO들과 접촉중이며, CJ케이블넷은 서울 양천방송을 중심으로 강서·인천 등 서울 서부를 포함해 수도권 서부 지역으로 영역 확대를 추진중이다. 또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역시 서울 중앙방송과 서서울케이블TV를 인수한데 이어 경기 북동부 지역 SO를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서울 지역 SO 맹주로 군림한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노원·동서울·동부·북부·마포·구로·송파·강동·용산·종로·중구·서대문 등을 확보했다. 경기 지역의 맹주인 태광MSO는 안양·수원·천안·용인··안성·평택·광명·시흥·인천서구 지역을 교두보로 사업권을 넓혀가고 있다. 부산지역에 SO가 몰려 있는 CJ케이블넷은 기존 서울 양천방송을 중심으로 인천 북인천방송을 인수하면서 서울·수도권 진출에 총력을 쏟았다. CJ케이블넷은 SO와의 관계가 중요한 그룹 계열사인 CJ홈쇼핑과 타 MSO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3개 MSO중 가장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케이블넷은 SO 인수경쟁에 공격적으로 나와 상황에 따라선 CJ가 CJ홈쇼핑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게 업계의 관측이다.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이들 3대 MSO와 현대백화점 계열의 HCN, 유진기업 계열의 드림씨티, 서울 강남의 강남케이블, 서울 북부 지역의 큐릭스, 성남·분당의 아름방송을 제외한 대다수 개별 SO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드림씨티와 강남케이블·큐릭스·아름방송 등도 SO 추가매입에 실패할 경우 향후 다른 MSO와의 M&A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까지 서울·수도권 지역의 개별 SO들이 모두 매각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는 중소 MSO와 대형 MSO의 M&A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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