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침체와 맞물려 물가와 유가마저 고공행진을 계속함에 따라, 일선 매장에서 절전·절약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국산 가전의 경우 대다수 제품이 절전형이라 할 수 있으나, 인버터 내장 여부 등에 따라 절전기능에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꼼꼼히 알뜰쇼핑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유통업계의 충고다. △절전제품 인기짱=올들어 대형 외산가전의 국내시장 수요가 전만 같지못한 이유를 일선 유통업계는 절전 기능에서 찾는다. 김동진 하이마트 과장은 “현재 국산 가전제품은 에너지효율등급으로 따지자면 사실상 대부분 1등급으로, 외산 가전에 비해 절전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들어 전반적인 가전경기 침체에도 불구, 주요 절전형 가전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최대 20%까지 증가했다. 테크노마트내 가전 전문매장인 찬우 프라자의 김용우 부장은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최근에 에너지 효율성을 살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에어컨의 경우 초절전 제품을 사용하면 월 전기비를 20%이상 절약할 수 있어, 초기 구매비가 다소 비싸도 이후 유지·관리비를 생각해 절전형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콘센트에 코드를 꽂아 놓아도 방전을 차단해주는 1만원대 내외의 ‘절전형 멀티탭’과 백열전구 대비 80%의 절전효과가 있으면서도 수명은 10배나 긴 ‘삼파장 형광등’ 등이 인기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측에 따르면 삼파장 형광등의 경우 지난달에만 10% 가량 판매가 늘었다. △절전형, 어떤 제품있나=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전자 전문매장측에 따르면 절전형 냉장고는 주위온도, 설정온도, 도어개폐 빈도, 보관식품의 양에 따라 압축기의 회전수를 최적 제어하는 인버터 기술의 적용 유무에 따라 전력소모량이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펠 신모델’과 LG전자의 ‘디오스 인버터 냉장고’가 절전형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탁기는 기존 제품대비 35% 가량 절전이 되는 ‘하우젠 드럼 세탁기(10㎏)’가 경제적이다. 에어컨은 실외기 한대로 실내기 여러대를 동시에 연결하는 ‘홈멀티 에어컨형’이 절전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관련 제품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비타민 에어컨 클라쎄’ 등이 꼽힌다. 이 제품은 스마트 전절기능과 대기전력 차단기능으로 전력소모를 40% 이상 줄인다. 이밖에 절전형 멀티탭으로는 3미터짜리 4구(口)형이 홈플러스에서 1만3500원에 판매중이며, 삼파장 형광등은 23와트짜리 주광색 제품을 5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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