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완성품 업체의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 전자기기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이들 업체의 생산과 수출규모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6∼7%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3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 http://www.eiak.org)가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완성품 업체 7개사를 대상으로 ‘2004년 생산판매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생산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7.1% 늘어난 41조46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수출은 7.5% 증가한 28조5948억원, 국내 판매는 6.1% 증가한 12조870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은 지난해에 비해 15.3% 늘어난 21조2109억원으로 전체 생산규모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컬러TV는 디지털TV(2조3586억원)와 일반TV(1조3521억원)를 합해 총 3조710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탁기는 49.0% 늘어난 1조9310억원, 냉장고가 9.0% 증가한 2조1386억원, 에어컨이 1.5% 증가한 2조65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통적인 백색가전의 생산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전체적으로 7.5% 증가한 28조5948억원으로 전망됐고 이 중 휴대폰이 17.3% 늘어난 16조7202억원, DVDP는 36.9% 신장한 83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수경기와 가장 밀접한 국내시판은 6.1%가 증가한 12조870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휴대폰이 8.6% 증가한 4조4907억원, 디지털TV가 12.4% 증가한 8578억원, 세탁기가 55.6% 증가한 1조2045억원, 프린터가 10.3% 증가한 3290억원, 청소기가 10.1% 증가한 166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전자산업(부품 제외) 생산규모에서 이번 조사에 참가한 주요 7개사의 실적이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대략의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생산규모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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