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24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조영화)에 따르면 그동안 20여 명 수준에 머물렀던 ‘고 경력 과학기술자를 활용한 기술정보분석 사업’이 올해 300여 명 규모로 대폭 늘어난다. 연구원 측은 이번 사업이 활성화되면 과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기 원로 기술인 활용 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고급 원로 과학기술 인력 활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ISTI는 이번 사업으로 이공계 인력의 사기 진작은 물론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원로 과학 인력을 국가 지식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정보분석실 김상우 책임연구원은 “이공계 기피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자들에게 재직 기간 동안과 더불어 퇴직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국가차원에서 우수한 경력의 과학기술자를 사장시키는 것은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번에 초빙하는 원로 과학자들은 각 분야의 첨단 과학기술 정보를 분석하고 보고하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게 된다”며 “일정 월급을 주던 형태에서 올해부터는 성과급 체제로 변화해 더 많은 원로 과학자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급 경력을 가진 과학기술자를 활용한 기술정보분석 사업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국공립연구기관, 민간연구소 등에서 책임 연구원으로 일했거나 기술자 자격을 가진 원로 과학기술자는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또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거나 연구개발 경력이 15년 이상인 과학자들도 우주항공, 정보통신, 유전공학 분야의 정보분석전문가로 활동이 가능하다. 원로 과학자들은 전세계에서 쏟아지는 첨단 과학기술 연구 내용을 심층 분석해 자유 기고하면 된다. KISTI는 이들 원로 과학자들이 기고한 원고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 인프라를 구축해 지식 활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ISTI는 원로 과학기술자들의 호응이 높을 경우 추경 예산을 신청해 더 많은 원로 과학자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ISTI는 2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간 지원자들의 접수를 받아 다음달 29일 선정 심사를 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고 경력 과학기술자를 활용한 기술정보분석 사업 추진일정 1차 접수 2004. 2. 25 ∼ 2004. 3. 25 선정심사 2004. 3. 29 2차 접수 2004. 4. 1 ∼ 수시모집(1차 모집시 부족인원에 한함) 자료:KISTI 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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