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안정적, LG는 공격적, SK는 수익성 강화’ 최근 확정된 삼성·LG·SK 등 3대그룹의 올해 매출 및 순이익 목표, 투자규모 등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외 경기 침체속에서 건실한 실적을 올린 삼성그룹은 올 매출과 세전이익 목표치 신장률을 3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게 잡았다. 올 매출의 경우 120조원으로 지난해(115조원)보다 4% 높게 책정했으며 세전이익률 역시 12%로 LG 및 SK그룹과 비교할 때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올 투자규모는 1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 높게 잡았으나 이는 작년의 전년대비 투자 증가율인 45%에 비해서는 많이 낮아진 것이다. LG그룹의 경우 매출과 투자규모, 성장률을 모두 삼성과 SK그룹에 비해 상당히 높게 책정해 올해 매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매출목표는 85조원으로 전년대비 12% 높게 잡았으며 경상이익도 3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2% 늘렸다. 투자규모 역시 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1%나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의 투자규모 신장률은 3대그룹 중 가장 낮지만 세전이익목표 성장률은 317%로 가장 높다. 투자는 크게 확대하지 않겠지만 수익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대비 올 매출 신장률은 삼성보다는 많지만 LG그룹보다는 적은 6% 정도로 잡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지난해 건실한 실적을 올리며 어느 정도 확실한 기반을 쌓았기 때문에 올 매출목표 및 투자규모를 그렇게 크게 잡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LG의 경우 올해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세계 일등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실적과 투자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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