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테러, LG카드 유동성 위기,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 등 악재에 따른 시장 조정은 월초까지로만 한정되고 이후에는 반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또 해외시장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내달에도 수출이 내수 시장 부진을 만회하며 증시를 지지하고 견인하는 동력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장외 악재 영향력은 점차 감소=테러, LG카드 유동성 위기, 삼성 관련 불법 정치자금 문제 등은 내달에는 영향력이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악재가 이미 주식시장에 일차적으로 반영된 만큼 향후 영향력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LG카드 유동성 문제는 지난 3월 중순 카드산업 전체에 대한 위기감을 증폭시킨 카드채 관련 문제에 비해 영향력이 훨씬 약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또 금융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보다는 해당기업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은 장외 악재들은 내년초까지는 잔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 자체를 저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호조가 증시의 상승동력=부진한 내수 경기를 수출 호조가 만회할 전망이다. 추수감사절 이후 크리스마스까지 지속되는 미국의 연말 성수기가 시작된 만큼 IT를 주축으로 하는 수출 호조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뒤 최근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계속해서 평가절하되는 점도 수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원화 평가절하는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의 채산성 및 이익모멘텀을 강화시키는 직접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 해석이다. 삼성증권은 2000년 이후 투자를 대폭 축소한 해외 기업들의 IT 관련 장비 교체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관심종목은=수출 관련주, 4분기 실적 호전주, 배당관련주, 기초소재 가격 상승 수혜주, 계절적 수혜주 등이 거론된다. 우선 수출우량주는 강력한 수요처인 중국과의 근접성과 글로벌 기업의 경기 회복으로 수출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엔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여 원엔 환율은 상승하고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큰 업종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는 IT·자동차·조선·일반기계 등의 업종이 거론된다. 4분기 실적 호전주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4분기 예상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내달 중순 이후 미국의 프리어닝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4분기 실적 호전 예상 종목군에 대한 증시의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당관련주는 이달 지수하락에 따라 관련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졌고 특히 기업의 현금배당 지급 여력이 커져 배당관련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계절성 테마주도 투자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겨울방학·크리스마스에서 설연휴로 이어지는 시즌은 계절적으로 영화·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특수를 누리기 때문이다. 한양증권은 향후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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