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의 지분법 평가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박승복)가 12월 결산 502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올 1월부터 9월까지 지분법 평가 순이익을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은 경기침체에 의한 자회사 실적 악화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5.2% 감소한 3조353억원의 지분법 평가순이익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의 1∼9월 전체 순이익 20조893억원의 1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9.0% 감소한 1조2182억원의 지분법평가순이익을 보인 반면, 비제조업은 44.5% 증가한 2조871억원의 지분법 평가순이익을 보였다. 특히 비제조업은 자회사의 순자산 가치가 제로(0) 상태여서 지분법 적용을 중단한 동양메이저 등 2개사를 제외할 경우 누적 3분기 지분법평가순이익이 1조40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6%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업체별로는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정밀화학, 티비케이전자 디피아이, STX등 16개사가 지분법 평가 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반면 디피씨, 케이아이티비, 삼성전기, 이수화학 등 등 7개사는 흑자로 전환했다. 지분법 평가 순이익은 한국전력이 1조857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화석유화학(2344억원), 삼성SDI(1997억원), 현대모비스(1996억원), 한화(1182억원) 순이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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