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7일만에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그 배경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석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15일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22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추석 이전까지만 해도 16거래일 연속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의 갑작스런 매도세속에 종합주가지수는 750대로 추락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 전환은 일단 국내 증시에만 나타난 특이 현상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기간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했고 대만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23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글로벌 증시 차원의 조정국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주 중반이후 흐름에서 해외 주요국 증시가 동반 조종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월말까지는 외국인 매매패턴 역시 소극적일 수 있고 이에 따라 당분간 큰 폭의 지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휴기간 모건스탠리가 한국 증시 투자비중을 중립으로 축소한 것도 이날 외국인의 매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연휴기간 한국물 주요 해외 예탁증서(DR) 가격이 조정을 겪으면서 국내 원주 가격의 프리미엄이 다소 축소되고 이에따른 차익거래 매물도 일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연휴전까지 5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던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의 집중 매도속에 5.30%나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5%대의 낙폭을 보인 것은 지난 3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을 시작으로 당분간 외국인 매매가 소강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국내 증시가 지난 6개월 가량 외국인에만 의존해왔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본격 매도 전환은 시장 전반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하루만의 흐름으로 외국인이 본격 매도로 돌아섰다고 볼 수는 없지만 향후 외국인의 매수 탄력은 상당부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시장은 새로운 갈림길에 놓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매 패턴 변화에 따라 투자전략에 있어서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를 가정하고 조정시 외국인 선호 핵심 IT주와 금융주, 경기 관련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철 연구원은 “보유주식에 대한 수익률 점검과 함께 추가 매수 시기는 외국인과 지수흐름을 좀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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