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소폭 내림세로 기울었다. 3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12일 연속 강도 높은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장초반 77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장중반 ‘북한 중대 발표설’로 한차례 기가 꺾인 뒤 장후반부터는 추석연휴 부담감까지 겹치면서 하락 반전, 결국 0.18포인트 내린 766.32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장초반 51선을 넘어서면서 호조를 보이는가 했지만 개인의 거센 ‘팔자’ 공세에 밀리며 0.31포인트 떨어진 50.56으로 장을 마쳤다. 4억 180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거래소에선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이 고르게 상승하며 장을 지지했다. 특히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은 외국인 매수세를 타고 신고가 기염을 토했다. 반면 LG전자는 외국계의 잇딴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조정양상을 보였다. 하이닉스도 전날 급등에서 7% 하락으로 급반전했다. 코스닥도 개별 혼조세가 뚜렷해지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KTF와 국민카드가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다음과 NHN이 3∼5% 하락했다. LG텔레콤, LG홈쇼핑, 하나로통신 등도 하락에 가세하면서 지수 부담을 가중시켰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긍정적 평가가 나온 서울반도체, 자회사가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예당, 자네트시스템, 파워넷, 아이빌소프트 등은 전반적인 주가 강세를 보였다. 양시장 모두 하락 분위기가 팽배해진데 따라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100개 이상씩 많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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