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식시장도 상승 기대감이 높다. 주식시장이 5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고 외국인에만 의존한 시장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IT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수출회복 기대, 미 증시의 안정 등은 9월 시장에도 긍정적 기대를 높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대부분 9월에도 상승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조정국면이 나타나더라도 조정폭과 기간은 인내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목표지수로는 800선을 제시한 증권사가 가장 많았다. 세계적인 증시 상승 추세와 국내 시장의 외국인 매수세 강화, 국내 기관의 매도 압력 약화 등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 이외에 악재는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SK증권은 향후 시장이 낙관적인 이유로 △최근 랠리에도 과열 징후가 없다는 점 △아시아권 통화 강세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전망 △기존 외국인 랠리에 국내 기관 동참 가능성 △국내외 기업의 3분기 실적호전 선반영 가능성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수출 모멘텀과 이익 전망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여전하다고 분석,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9월 지수 목표치로 800선 전후를 제시했다. 어느 정도의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하나증권은 9월 증시가 유동성에 의한 주가 상승이 일단락되면서 경기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숨고르기를 위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수 밴드로는 740∼800의 움직임을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역시 세계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유가, 환율 등 다소 불안정한 경기지표 속에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월 관심종목으로도 역시 경기회복시 수혜폭이 큰 경기민감형 IT주가 공통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LCD 관련 분야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코스닥의 인터넷주 등이 집중적으로 추천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9월 이후에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IT부문 전반의 주가 상승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밖에 월말로 갈수록 3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과 9월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도래한다는 점도 대형주에 대한 투자전략 차원에서 고려할 요소로 지적된다. 추석 연휴를 감안할 때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영화 관련 엔터테인먼트주 등이 일시 테마를 형성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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