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등의 활성화로 전자방식 결제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일반고객이 금융기관을 통해 거래하는 소액결제규모는 올 상반기에 일평균 2046만건, 34조14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및 0.9% 증가에 그쳤으나 이 가운데 전자방식 결제규모는 1539만6600건과 15조2588억원으로 각각 4.9%, 14.7% 증가했다. 반면 장표방식 결제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기준으로 8.7%, 금액기준으로 8.0% 각각 감소한 506만3300건과 18조887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결제액 가운데 전자결제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기준 75.3%, 금액기준 44.7%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에는 건수에 이어 금액부문에서도 전자결제방식이 장표방식 결제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에 따르면 결제수단별로는 어음·수표의 경우 교환규모는 일평균 341만건, 18조665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건수기준 11.3%, 금액기준 8.1% 각각 감소했으나 은행지로 이용실적은 일평균 315만건, 4018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9.1%, 12.3% 증가했다. 이는 자동이체 등 전자방식 지로의 이용이 활성화된데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또 은행공동망의 이용실적은 일평균 622만건, 13조239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0% 및 19.1% 증가했다. 은행공동망 이용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전자금융공동망 이용실적은 인터넷뱅킹 확산 등의 영향으로 건수 및 금액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39.7% 및 53.5% 증가했으나 타행환 이용실적은 건수 및 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6% 및 22.6% 감소했다. 또 CD·ATM 이용실적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한도 축소로 인해 건수와 금액이 각각 12.1% 및 1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상반기중 한은금융망을 통한 금융기관간 자금이체 및 한국은행과 금융기관간 자금결제인 거액결제규모는 일평균 6673건, 86조7126억원으로 건수와 금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5.6% 및 8.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거액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시간 총액결제규모가 채권거래의 큰 폭 증가에 따른 증권·대금 동시결제(DVP) 및 증권대금결제용 일반자금이체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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