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IP기반 셋톱박스가 홈네트워크 산업을 이끌어가는 핵심제품이 될 것입니다.” IP셋톱박스 전문기업 티컴&디티비로(http://www.tcom-dtvro.co.kr) 김영민 사장(36)은 “디지털TV의 보급률 증가와 KT, 하나로 등 ISP업체들의 홈게이트웨이 사업진출이 국내 IP기반 셋톱박스 시장확대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BSI 등 복수케이블방송사업자(MSO) 역시 IP기반 셋톱박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동안 해외시장에 의존해온 IP셋톱박스 업체들의 국내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99년 디티비로를 흡수·합병하면서 설립된 티컴&디티비로는 국내 인터넷TV 시장의 성장률이 예상외로 부진을 보이면서 고전해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총 매출액 75억원의 두 배인 14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올 하반기 KT의 셋톱박스 공급업체 선정, 일본 업체들의 공급의뢰 등으로 인한 신규 수요발생이 예상되면서 올해 300억원의 매출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민 사장은 대학 2학년 때부터 애플컴퓨터 조립판매를 시작하면서 사업의 꿈을 키웠으며 이후 대우전자 종합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이론과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TV를 이용한 인터넷검색 및 영상전화 기능을 갖춘 TV(모델명 TC2100)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 IP를 기반으로 하는 TD2300 등 7종류의 인터넷TV 셋톱박스를 출시해 놓고 있다.
◇사업전략=티컴&디티비로는 주문형비디오(VOD)용 셋톱박스의 차별화 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티컴&디티비로는 우선 올들어 6만대의 IP셋톱박스를 수출한 일본을 포함한 대만, 중국 등 아시아시장과 오는 9월 벤치마킹테스트(BMT)가 예정된 KT 등 통신방송사업자 시장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도부터 홈서버, 광고전용 IP셋톱박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 세계 최고의 IP셋톱박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일본시장의 경우 이토츠케이블TV 등 방송사업자 시장과 VSDL 확산으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 광케이블 IP셋톱박스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내시장의 경우 올 하반기 KT의 홈게이트웨이 사업진출 과정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사이버아파트 시장공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민 사장은 “방송서비스사업자와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과 고화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셋톱박스업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도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티컴&디티비로는 장기적으로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전자제품을 상품화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김영민 사장은 “초기단계인 무선인터넷 보급률이 내년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 휴대형 인터넷오디오 및 DMB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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