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주식시장은 3개월간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2분기 동안 거래소시장이 30% 가량 올라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수급 열쇠를 쥔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전통적으로 7, 8월 휴가철에 약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조정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종합주가지수의 변동폭은 지지선 620선, 저항선 720선이 대체적인 증권가 예상 수준이다. ◇경기회복 수준과 수급이 관건=지난달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을 이끈 원동력은 뭐니뭐니 해도 하반기 경기 회복 전망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다. 이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돼야 할 하반기에 들어섰지만,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은 그다지 양호하지 못하다. 이는 보통 실물 경기에 6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이 지표대로라면 일러야 4분기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실과 기대감과의 괴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지난달 무려 2조4000억원대를 매수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미국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우려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발표 주목=내달 국내외 주식시장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분기 실적은 미국의 경우 보통, 국내 기업들은 악화될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다만 실적은 보통 공식 발표전 선반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2분기 실적 전망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돼 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각종 성장률 전망치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한국은행마저 재차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더 악화된 실적이 발표될 경우 주식시장 및 개별 종목이 받게 될 충격이 더 커질 수 있어 이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호전 예상 종목들은 반대급부로 시세탄력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선취매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개별 종목을 공략하라=종합주가지수 전망이 조정에 모아지고 있으므로 투자전략은 지수와 연동된 매매는 유보하고, 개별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라는 지적이 많다. 투자 유망 개별 종목군으로는 상반기 실적 호전 예상 종목과 8월 배당지수 도입을 앞두고 배당률이 높은 종목, 하반기 IT경기 회복에 대비한 대기업 설비투자 수혜주 등이 꼽히고 있다. 또한 테마주로 노무현 대통령 중국 방문 수혜주, 여름 성수기에 대비한 영화 관련주 등도 추천 종목 목록에 오르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이달 투자자들은 시장 조정을 염두에 두고 단기 성향 투자자라면 신규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중장기 투자자라면 보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다만 개별 재료를 보유한 종목들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는 반대로 높은 시세탄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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