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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방문 나서는 盧대통령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30630.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3.06.27 / 0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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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방문 나서는 盧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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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중국 방문길에 오르는 노무현 대통령과 여정을 함께할 기업인 가운데는 그동안 중국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왔던 IT기업이 대부분 포함돼 민간 수준의 경제외교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중에는 지난번 미국방문때와는 달리 LG·삼성의 수장이 동행하지 않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다음달 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통령 중국방문에 동행하지 못하며, 구자홍 LG전자 회장도 해외출장으로 인해 수행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국방문때처럼 개별 기업 단위의 접촉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윤종용 부회장이 수행을 하지만 중국기업과의 개별적인 접촉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홍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역시 수행역할에만 충실하고 선양의 자체공장을 둘러보는 등의 계획은 잡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중국시장을 활발하게 공략하고 있는 게임업계 인사의 방중단 포함은 의외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최근 코스닥에 상장,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게임업체의 창업자로 대중국 경제외교사에 게임산업이 한축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인사다.
 또다른 화제는 김형순 로커스 사장이다. 노 대통령의 지난번 미국 방문시에도 벤처 대표 자격으로 동행했던 그는 이번 방중에도 함께 한다. 김 사장은 벤처업계에선 드물게 글로벌 기업화로 승부를 걸겠다며 중국법인을 본사와 비슷한 비중으로 격상, 차이나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중국방문단의 세일즈 외교에 대한 IT업계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노 대통령은 물론 수행 CEO까지 중국정부를 대상으로 투자환경 조성 등 경제외교에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4년 중국에 진출한 삼영전자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올해 중국의 현지 시설투자가 동결된 만큼 시설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선 중국정부가 법인세를 감면해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위안화 평가절상이 이뤄지면 중국 현지 기지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우려되므로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장비업계는 특히 타국의 북미권 정상외교·정부외교에 밀려 중국 CDMA 장비 수주전에서 지난해 쓴 맛을 본 만큼 이번 노 대통령의 ‘CDMA 세일즈외교’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특히 올 연말께 사업권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WCDMA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다시 중국 이통장비 시장공략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은 기존 CDMA뿐 아니라 WCDMA사업의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크다.
 이통장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니콤 CDMA 입찰에서 북미권 업체들이 미국정부의 로비를 등에 업고 선전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의 세일즈 외교 효과는 크다”며 “특히 이통장비는 국가기간망에 해당하는 것이니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는 이번 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업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정부의 외산게임 규제에 대한 국내 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향후 중국과 한국의 게임산업 교류 활성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올해 7월부터 자국 게임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사업 허가제인 ‘문화경영허가증’ 제도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외교적 개선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로열티 미지급 사태 등에 대한 정부간 대응책도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웹젠 김남주 사장은 “이번 방중 세일즈외교가 게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현안을 해결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韓·中 경제교류 현황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기업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겨냥한 임가공 중심의 협력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첨단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거나 직접진출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자·정보통신분야는 첨단산업유치를 희망하는 중국정부와 현지진출을 꾀해온 한국기업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생산거점의 중국 이전 러시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교역현황=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대중 수출 증가가 미국에 대한 수출 정체를 상쇄하고 있다.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대중 수출 비중은 99년 5.0%에서 2002년 14.5%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 비중(14.6%)은 대일수출(9.5%)을 추월해 미국(20.7%)에 이은 제2시장으로 부상했으며 홍콩포함시 미국을 추월하는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대중국 투자현황=지난해 말 현재 대중 투자규모는 7357건·66억6000만달러로 중국의 대한투자(4억7000만달러)보다 무려 15배나 많았다. 지난해 대중국 투자도 건수 및 금액 면에서 전년대비 21.6%, 79.2% 증가했다. 경제지표를 비교해 보면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이 1조2300억달러로 우리나라(4766억달러)보다 2.6배 많고 지난해 성장률은 중국 8%, 우리나라 6.3%,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중국 970달러, 우리나라 1만13달러다.
 ◇통상현안=양국간 교역이 늘어나면서 통상마찰도 크게 늘었다. 중국은 한국에 대해 모두 21건의 수입규제 조치를 시행해 일본(13건), 미국(9건)을 제치고 제1의 수입규제 대상국에 올라있다.
 특히 2000년 3건, 2002년 5건, 지난해 9건의 조사가 개시돼 수입규제가 해마다 강화되고 있으며 분야도 철강·석유화학·제지 등에서 첨단산업으로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휴대폰과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중 주력수출품에 대해서도 중국 업계의 수입규제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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