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소비코드’는 있다. 사상 최악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듯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은 생필품이 주류를 이뤘다. 이는 가전과 전자제품, 의류와 패션, 생활과 잡화 등이 고르게 분포된 지난 상반기와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 특히 백화점에서는 패션과 의류가 가장 많이 팔렸고, TV홈쇼핑에서는 주부를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정보통신과 전자제품이 히트상품의 주류를 이뤄 채널별로 고정 소비층은 물론 주력상품도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가 최고 고객이다=인터넷 쇼핑몰을 제외한 할인점·백화점·TV홈쇼핑의 단골고객은 단연 주부였다. 이를 반영하듯 주부를 겨냥한 상품이 상반기에 큰 인기를 끌었다. LG홈쇼핑에서는 ‘락앤락’ 밀폐용기 세트, 한성 포기김치, 셰프라인 양면팬 등 생활용품이 히트상품 1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CJ홈쇼핑에서도 ‘해피콜’ 압력팬 세트, 하기스 골드 기저귀 등 주방과 유아용품이 매출 상위권을 점유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서도 상위 5개 히트상품 가운데 3개 정도는 주부와 관련된 제품이 빠짐없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LG홈쇼핑 조성구 본부장은 “주부를 겨냥한 실속형 상품 중심으로 히트상품이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차별 상품이 경쟁력이다=올 상반기 또 하나의 히트상품 트렌드는 ‘차별화’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브랜드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중소기업 상품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LG홈쇼핑이 지난 2001년 첫 소개한 새지 않는 밀폐용기가 방송시마다 매진사례를 기록해 상반기에만 20만세트가 팔려 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 제품은 하나코비라는 중소업체가 TV홈쇼핑에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CJ홈쇼핑의 압력팬도 차별화로 성공한 히트상품이다. 위·아래 양면에 두 개의 팬을 붙여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고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해 인기를 독차지했다. 현대백화점 6개점에서 상반기에만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도 차별화로 돌풍을 일으켰다. ◇채널별로 히트상품도 갈린다=온·오프라인 채널의 히트상품이 크게 갈려 눈길을 끌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추리닝 패션, 미니스커트, 앤틱 액세서리 등 주로 의류와 패션상품이 매출상승을 주도했다. TV홈쇼핑에서는 주부를 겨냥한 생활잡화용품이 히트상품의 주류를 이뤘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인기상품은 전자와 정보통신 제품이었다. CJ몰에서는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 코닥 이지쉐어, 삼성 디지털카메라, 현주컴퓨터 등이 히트상품 수위자리를 휩쓸었다. 옥션에서도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CD-DVD 라이터 등이 많이 팔려 나갔다. ◇레저상품이 뜬다=지난해와 달리 올해 히트상품군에서 눈길을 끈 제품은 스포츠와 레저 상품이었다. 옥션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가 올 상반기에 7만8000개가 팔려 베스트 상품으로 꼽혔다. 현대홈쇼핑에서도 레포츠 상품의 하나로 선보인 ‘스니커즈’가 5만2000개, 40억원의 매출을 올려 5대 히트상품의 하나로 선정됐다. LG홈쇼핑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트렉스타’ 등산 레저화가 히트상품 6위에 오르는 등 주5일 근무제와 레저인구 확산에 맞물려 스포츠와 레저상품군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밖에 가전제품 중에서는 삼성 블루윈 에어컨(CJ홈쇼핑), 만도 딤채 김치냉장고(CJ홈쇼핑), LG에어컨 휘센 12평형(현대홈쇼핑) 등이 상대적으로 양판점과 전자상가를 제외한 일반 유통채널에서 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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