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황제주 웹젠의 코스닥 거래(23일)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적정주가가 10만원 선을 넘어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공모가인 3만2000원을 최소한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웹젠의 공모가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2일 굿모닝신한증권은 ‘뮤의 전설을 꿈꾸며’라는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에 비해 시장점유율 등은 뒤지지만 주력 매출원인 온라인게임 ‘뮤’가 성장 초기인 데다 상대적으로 월등한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가치할인 필요성이 없다며 적정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웹젠은 68.4%의 영업이익률과 59.3%의 순이익률을 기록해 각각 45.0%와 25.7%를 기록한 경쟁업체인 엔씨소프트를 수익성 측면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보고서는 또 올해 역시 ‘뮤’ 회원의 확대와 해외 시장에서의 수입증가로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이는 성장 초기비용들을 상쇄해 월등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역시 ‘뮤’가 유료화한 지 1년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률 61%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또 국내 시장의 한계성 극복을 위해 대만·중국 등에 대한 진출을 시도, 올 1분기 매출액 130억원 중 24억원을 해외 로열티로 기록하는 등 성공하고 있다며 웹젠의 향후 성장성 및 수익성을 높게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제시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주력 게임인 ‘뮤’가 본격적인 투자 회수기에 진입했다며 ‘적극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웹젠은 주력 게임이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한 상태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성숙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엔씨소프트의 PER인 11.5배를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며 “공모가 3만2000원은 매우 저평가된 수준이며, 적극적으로 매수를 고려해야 할 종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증권은 아직 목표주가를 산정하진 않았지만 자사 추정 엔씨소프트의 올해 PER인 9.7배를 10% 할인한 8.7배로 적용할 경우 웹젠의 적정주가는 6만9800∼9만6000원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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