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잠재적 수요와 향후 정보기술(IT)의 도입 단계별 전망을 보면 웹서비스는 여전히 인터넷 비즈니스 구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IT패러다임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IDC에서 유럽지역 85개 기업의 CIO·CTO 등 IT 관련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더라도 48%의 응답자가 ‘2003년에 꼭 도입해야 할 시스템’으로 웹서비스를 꼽았다. 기업규모 면에서는 대기업들이 웹서비스 도입에 보다 적극적이다. 특이한 것은 중간규모 업체들보다는 소규모 업체들이 웹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어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 구축에 소규모 업체들이 진취적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처럼 최근 비즈니스 환경은 웹서비스 도입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웹서비스 정의 시장에서는 웹서비스에 관한 매우 다양한 정의가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웹서비스의 무한한 잠재성을 간과하거나 부풀려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IDC의 웹서비스에 관한 정의를 보면 기술적으로 인터넷 기술기반에서 웹을 통한 ‘장치와 장치간 서비스’를 의미하며 이는 IDC에서 적용하는 웹서비스 아키텍처(WSA:Web Servi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WSA란 표준화를 목표로 한 접근방법으로 실시간 및 개방형 표준에 의해 운영되는 독자적인 구성요소간(하드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상호 연동 및 운영이 가능한 아키텍처를 의미한다. 새로운 IT가 오래된 기술과 병행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WSA의 기반기술은 미래 지향적으로 기존의 IT인프라에 적용, 적은 비용으로 구축 및 활용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웹서비스는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기술로 프로그래머와 통합작업 수행자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구축된 기업 내부 및 타 기업이 보유·도입키로 예정된 신규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의 상호 운영·연동을 가능케 해준다. 이를 통해 기업 내외부의 상이한 시스템 환경을 단일화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고객관계관리(CRM), 전자상거래 등 IT통합(convergence) 시장 활성화의 기반이 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요소기술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및 이동·무선 통신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사업상 웹서비스 도입은 단순한 시스템 통합 작업뿐만 아니라 이를 도입한 기업들이 소속 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한 신 사업환경 구축과 함께 비즈니스 구성요소의 가치를 상호 연결,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또 이같은 기술적 바탕은 기업 내부는 물론 향후 SCM 등 기업 외부와의 관계설정 및 활용을 위한 기반임은 물론 다양한 외부환경으로의 확장도 지원한다.
웹서비스의 필요성 기존 기업 내부 프로세스에 중심을 두고 개발된 시스템은 최근의 추세인 관계지향형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하기 부적합하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부서·목적별로 시차를 두고 도입된 각 IT시스템의 통합을 추진중이며, ‘통합을 위한 통합’을 배제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의 수행이 가능한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는 IT환경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시장에서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인 컴포넌트 기반 웹솔루션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기존 IT자원의 재활용 및 가치제고, 신기술과의 접목을 위한 유연성의 기능을 포함하며 보다 쉬운 개발·운용 및 구축비용 최소화를 지원하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웹서비스 기대효과 경기불황을 맞은 기업들은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IT 관련 전문가들은 기존 기업 내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고객을 포함한 공급망의 통합을 제안하고 있다. 시스템의 통합은 물론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다만 기업이 보유중인 IT환경이 보다 복잡해지고 이에 따른 통합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전 IT인프라 구축 트렌드가 분산시스템 위주였던 데다 기업간 합병,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지역적 확산 추세가 이러한 어려움을 증폭시켰다. 웹서비스의 가장 우선적인 가치는 이러한 복잡한 환경의 통합을 가능케 해준다는 점이다. 이같은 상호 호환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다. 그림1 참조 이같은 모든 기회와 효과적 기능이 제공되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 기업들의 투자가 단기적인 ROI가 확보되지 않는 장기적인 이익을 위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웹서비스 도입을 시도하는 업체들에 제공될 수 있는 단기적인 효과에 대한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웹서비스의 도입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생산성을 기존 IT환경보다 향상시키고 시장 성장을 비롯해 개발비용 절감 효과를 통해 소프트웨어 가격 하락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웹서비스 도입 확산이란 선순환 구조를 갖는다.
시장동향 ◇경제 불황과 제한된 IT예산=최근의 전세계적 경제불황은 기업들에 새로운 IT도입을 위한 예산집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IT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권과 통신사업자들조차 불황의 어려움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에도 시스템 도입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분야는 적극적인 예산 확보 및 집행을 진행중이다. ◇도입 결정의 장기화 성향=경제가 어려울수록 새로운 시도에 대한 검증 시간이 길어지면서 웹서비스 도입을 위한 세일즈 사이클이 늘어나 단기적으로 시장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은 중복적인 IT투자를 지양하기 위해 시스템 도입의 결정권을 부서별 단위에서 전사적 단위로 전환, 도입결정의 장기화 성향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ROI의 강조=최근 강조되고 있는 ROI는 웹서비스뿐만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 사례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IDC에서는 이러한 동향이 단지 경제불황에 따른 제한된 예산활용 및 비용절감이 필요한 현재뿐만 아니라 향후 경제 회복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강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확산의 지연=웹서비스 정의의 불투명성과 도입에 따른 효과의 확신 부족으로 인해 도입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경제환경은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들로 하여금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이를 보조하는 IT시스템의 최적화를 요구한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원활한 협업환경 구축 및 인력 절감, 유휴 인력의 재배치 등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운영비 절감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NET’ 대 ‘J2EE’=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는 ‘.NET’과 ‘J2EE’의 비교는 무엇이 우수한가가 아니고 어떻게 이들을 상호 호환시킬 수 있느냐다. 기업 내에서 운용 중인 메인프레임·유닉스·윈도 등과 같은 다양한 시스템이 두 가지 표준의 동시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은 그들의 요구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선호하지만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IT환경이 복잡해질수록 두 가지 모두의 사용이 필수적인 요청사항으로 인식돼 고객은 두 가지 플랫폼이 상호 호환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한다. 물론 소규모 기업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웹서비스 발전단계 IDC는 이상적인 웹서비스 구현은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점차 도입하거나 이를 추진중인 선도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그림2와 같은 발전단계를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완전한 웹서비스 구현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 활용하게 되는 2006년을 거처 새로운 디바이스와의 자유로운 접목을 통한 웹으로의 접속이 자유롭게 구현되는 시점인 4년 후에나 완성될 전망이다. 현 단계는 애플리케이션의 통합을 우선으로 하는 시스템 구축이 확산됐고 외부 사용자의 웹서비스 이용이 원활하게 되는 시점으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웹서비스가 소프트웨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웹서비스의 도입은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벤더들에 향후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우선 기존 애플리케이션 벤더들은 충분한 웹서비스 이해 및 제품 개발의 적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향후 제공될 애플리케이션은 개방형 표준기반의 세분화된 모듈형태를 가지고 고객 기업들은 필요한 최상의 모듈을 선정, 모자이크 형태로 결합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향후 애플리케이션의 커스터마이즈와 업데이트는 필요한 특정 애플리케이션 컴포넌트의 온라인 구매를 통한 손쉬운 적용으로 새로운 유통 경로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은 웹서비스를 통해 별다른 노력 없이 시스템 호환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는 스위트(suite) 형태의 보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 애플리케이션 시장과 배치되는 상황이다. 인프라 소프트웨어는 웹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다. 웹서비스는 인프라 환경의 변화를 의미하며 우선적으로 새로운 웹서비스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환경 도입을 필요로 하며, 기존 레거시에 포함된 기능을 웹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한 캡슐화(encapsulation) 기술의 수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실시간 다양한 데이터와 파일 종류의 트랜잭션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과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의 확보, 보안이 포함된 향후 상용 웹서비스를 위한 관리환경의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방형 표준을 다루는 멀티 인프라 소프트웨어 벤더들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공하는 제품과 관련 표준에 보다 충실하는 차별성 이외에도 전통적인 차별화 요소인 보안, 편의성, 확장성, 유효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가격적 요소도 시장확장에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아직 시장에서 웹서비스에 관한 인식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지 않다고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되기 위해선 웹서비스의 확실한 개념과 기술력, ROI에 충실한 도입효과를 충실히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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