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광산업 육성기관들이 광통신과 광원, 광소재 개발을 위한 핵심장비 도입 및 시스템 구축을 통해 관련 기술개발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광기술원·광통신부품연구센터·고등광기술연구소·광기술특화연구센터 등 광주지역 광산업 육성기관들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630여종의 광관련 장비를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340여종의 장비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광주지역이 국내 최대 규모의 광장비 집적지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기관들은 5월부터 홍보책자를 배포하고 공용장비의 임대에도 나서는 등 적극적인 업체 지원에 나섰다. 실제로 광산업 육성기관들이 장비 구축을 서두르면서 광주지역 광통신 부품업체를 비롯, 서울·경기 등 타지역 업체들도 이곳을 방문해 성능시험 및 기술지원을 의뢰하는 빈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광기술원(원장 최상삼)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광통신 신호 측정용 40㎓ 비트에러레이트(BERT)시스템 도입 계약 체결, 수동광소자 성능시험용 수동광소자 시험인증시스템 2세트 도입 등 모두 177억원을 투입해 124종의 장비를 도입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기술원은 연말까지 210여억원을 들여 106종의 장비를 추가 구매하고, 전문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업체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홍보책자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김회종 기술원 장비지원센터장은 “국내 광산업 육성의 핵심인 장비구축이 원할히 이뤄짐에 따라 기업 및 인력의 집적화 효과도 기대된다”며 “전문 전담인력을 보강해 장비 활용도를 높이고 업체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통신부품연구센터(센터장 고재상)는 광통신부품 특성과 신뢰성, 전송시험 지원 분야 장비 27종과 광모듈 패키징 분야 장비 28종의 구축을 완료했다. 센터는 고배율 금속현미경 등 5종의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고 5명의 전담 기술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다.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소장 이종민)는 펨토초 타이타늄사파이어 레이저 시스템, 나노초 펄스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 등 연말까지 모두 56종의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며 전남대·조선대 등 10개 대학·대학원에 설치된 광기술인력양성센터(센터장 김광헌)도 338종의 장비를 도입해 인력양성 및 업체종사자들의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광주과학기술원이 주관하고 전남대·조선대가 공동 참여하는 광기술특화연구센터(센터장 박창수)는 편광의존 손실측정장치와 편광모드·색분산측정장치 등 55종을 도입했으며, 하반기에 개관하는 광주·전남테크노파크 LED·LD시험생산기술지원센터도 171종의 장비를 구축해 본격적인 업체 지원에 나선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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