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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마켓뷰]아태 지역 PC시장 현황 및 전망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3040.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3.03.31 / 0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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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마켓뷰]아태 지역 PC시장 현황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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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타 <한국IDC 하드웨어 리서치그룹 선임연구원 jha@idckorea.com>
 
 2002년 아시아태평양(Asia Pacific)지역 PC시장 규모는 3744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358만대로 9.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대시장인 일본과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2002년 4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PC시장의 현황을 알아본다.

 ◇개관=세계 은행은 지난해 아태지역 경제성장률을 6.3%로 추정하고 있다. 아태지역의 이같은 경제성장률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한 것은 분명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회복으로 6.5∼7.5%에 달했던 지난 99년과 2000년에 비하면 그래도 낮아진 것이다.
 2002년 4분기 아태지역 전체 PC시장은 986만대(일본 690만대 제외)를 형성했다. 이는 3분기 대비 6.9% 성장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일본을 제외할 경우 15%)나 높다.
 대부분의 아태지역 국가들의 PC시장은 4분기에 높은 성장을 기록했는데 특히 중국·호주·인도는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가정시장이 시장을 견인했으며 말레이시아와 호주는 교육시장이 시장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3.9%)과 홍콩(1.2%)의 경우만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호주는 교육 및 가정용 PC시장이 확대됐으며 인도네시아는 정부 및 대기업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편 4분기에 여러 PC벤더들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태블릿PC를 내놓았으며,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는 상당부분 시장입지를 확보했다. 태블릿PC는 기업 사용자용으로 출시됐지만 일반 조기사용자(early adopter)들이 가세하면서 빠르게 정착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일부 벤더들이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목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을 출시하기도 했다.
 ◇가정용 데스크톱=아태지역에서 가정용 데스크톱은 2002년 4분기 총 274만대(일본 210만대 제외) 규모를 형성, 전체 시장의 약 30%를 차지했다. 이는 4.5% 성장한 수치이지만 일본시장의 영향을 제외한다면 가정용 데스크톱의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3% 줄어든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 성장한 수치다.
 가정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벤더는 HP와 델. HP는 지난 분기 24% 성장했는데 우리나라 가정용 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 회사는 TV홈쇼핑을 이용, 출하량 증가뿐만 아니라 브랜드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델 또한 4분기에 상당량의 가정용 데스크톱을 출하했다. 공격적인 가격과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이 회사는 AP 전체는 물론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델의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가격은 경쟁업체들에 상당히 위협이 되고 있다. PC 구매자들이 델의 가격수준을 가격비교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기업용 데스크톱=2002년 4분기 기준, 아태 PC시장에서 기업용 데스크톱은 440만대(일본 360만대 제외) 규모를 형성, 가정용 데스크톱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440만대 규모는 전분기 대비 5.2% 성장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 일본시장을 제외한다면 각각 7%, 15%로 성장률이 높아진다. 기업용 시장은 태국을 제외한 AP지역 거의 모든 국가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대형 벤더들도 대부분 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는데 특히 델이 호주와 중국시장의 성과에 힘입어 가장 큰 성과를 얻었다.
 기업용 시장에서는 정부부문이 연말이라는 계절적 특수에 힘입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중국과 대만의 경우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지출의 영향으로 4분기에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가 정부·학교 등 공공부문에서 가장 큰 성과를 얻었던 반면 아태 전체 시장에서는 HP가 가장 큰 성과를 얻었다. HP의 4분기 공공부문 성과 중 40% 가까이는 대만에서 달성한 것이며, 말레이시아에서의 굳건한 입지도 정부와 학교부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점차 영역을 확보해가고 있다.
 ◇노트북=2002년 4분기 기준, 아태지역 노트북 시장은 246만대(일본 100만대 제외) 규모를 형성, 당초 예측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학교 교사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는 프로젝트에 의해 4만여대의 노트북이 4분기에 공급되면서 분기 성장률이 145%에 달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MIMOS·NEC·델·에이서 등이 제품을 공급했는데 이들 벤더들은 말레이시아에 현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HP는 노트북 시장에서도 중국·대만·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HP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한편 광고와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결과 중국에서 고객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 이 회사는 대만에서 IBM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가격인하 외에 델과 경쟁하기 위해 온라인 세일즈도 시작했다.
 한편 2002년 4분기 아태지역 시장에는 도시바·에이서·HP 등이 태블릿PC를 출시, 반향을 일으켰다. 당초 IDC는 태블릿PC의 시장 진입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한정된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유로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경우 공급이 부족할 정도였다.
 ◇일본=지난해 일본 PC시장의 출하대수는 2001년(1401만대)보다 11% 감소한 1246만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아태지역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1127만대를 기록하며 연간 15%의 성장률로 일본을 바짝 따라붙고 있어 올해 이후는 중국에 아태지역 최대시장이라는 감투를 내주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PC시장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계절적 패턴을 보인다. 1분기에 연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한 뒤 2분기와 3분기는 하락세를 보인 다음 4분기에 연말 특수로 다시 상승하는 패턴이 그것이다.
 2002년 4분기 일본 PC시장은 출하대수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2% 성장, 299만대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것으로 가정용 시장의 위축 현상이 3분기부터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가정용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체 PC시장에 희망을 주고 있다.
 기업용 시장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성장세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지만 기업들은 IT부문에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Y2K 이전에 대량 구매된 PC들의 교체수요가 기업시장의 회복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중국은 지난해 출하대수 기준 15%의 급성장세를 보이며 1127만대로 일본을 바짝 추적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정부의 투자지출과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GDP 성장률이 8%에 달했는데 이는 아태지역 국가 중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02년 3분기부터 출하대수 기준으로 일본을 추월한 중국은 4분기에도 321만대를 기록, 일본보다 앞서고 있다. 그러나 낮은 제품단가로 인해 매출액 기준으로는 일본(51억 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27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출하대수나 매출액 기준 모두 점유율 3위의 우리나라 시장을 훨씬 앞서는 수치다.
 중국 PC시장은 대기업의 연말 구매력 행사에 힘입어 4분기가 전통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 되고 있다. 지난 분기 중국 PC시장은 정부와 중소기업 시장이 견인했다. 학교부문도 꾸준한 구매를 보여 다소 주춤해진 4분기 시장을 지탱했다. 동시에 은행·통신 등 전통산업부문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분기에도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델이 자사 모델에 대해 저가로 나오면서 레전드, TCL 등 다른 벤더들도 저가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중국의 PC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됐다.
 중국은 WTO 가입조건의 일부로 2005년 IT제품의 모든 관세를 철폐할 계획 하에 올해 안에 수입관세를 1.5%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IT투자 증가와 함께 PC시장 또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호주의 경제도 이라크 전쟁의 위협으로 2002년 4분기부터 소폭 하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PC시장은 3분기 대비 11% 성장한 57만83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11% 성장한 수치다.
 호주의 경우 연말에 학교부문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학교와 지역 교육기관들은 2003년 신학기를 대비해 컴퓨터실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으며, 델이 공격적인 가격으로 이 시장에서 수위를 달렸다. 에이서·애플·옵티마 등이 뒤를 이었다.
 노트북이 데스크톱의 교체수요를 대신하는 경향 또한 지속되고, 특히 가정시장에서 짙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데스크톱이 전체 PC시장을 주도하고 지난 분기 두자릿수 성장률의 기반이 되고 있다. 가정용 데스크톱의 성장률은 22%에 이르렀던 반면 기업용 데스크톱은 9%에 머물렀다. 노트북 시장의 성장률은 IDC의 예상을 뛰어넘어 전년 동기 대비 16%로 11만9200대에 이르렀다. 이는 교육시장과 가정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벤더들의 노트북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의 결과다.
 호주 PC시장은 올해 Y2K 특수에 이은 교체 수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시장이 더이상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시기를 연장할 수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동성(mobility)이 PC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태블릿PC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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