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트레이드(전자무역), 마침내 상용화의 시대로.’ 전자무역 구현을 위한 파일럿프로젝트가 다년간의 실증과정을 거쳐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국가간 기존 무역거래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전자무역은 상호 공용된 전자문서를 주고받음으로써 구현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전자무역 사업은 한·일전자무역네트워크, 동아시아전자무역연동(PAA), 한·유럽 전자무역사업(ASEM) 등 총 4가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현대자동차와 미쓰비시상사간 전자무역 실증작업을 완료한 우리나라는 올해 이 사업에서 4개 전자문서(인보이스, 패킹리스트, 선하증권선통지(B/L어드바이스), 구매의향서(P/O))의 상용화를 통해 본격적인 ‘종이없는(paperless)’ e트레이드 시대를 연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국무역정보통신와 현대자동차 등 사업주체 외에 전자무역추진위원회, 산업자원부 등 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업진행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일전자무역네트워크사업은 지난 2000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전자상거래 협력방안으로 ‘서류없는 양국 무역 추진방안’을 채택한 이후 양국 정부간 회의(산자부·경산성)에서 합의된 사항. 이 사업은 비용절감 및 업무효율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가한다는 목표로 우선 사용대상자를 교역량이 많은 현대차와 미쓰비시상사로 정했다. 올 3월부터 4개 전자문서가 실거래에 적용되는데 미쓰비시만의 실거래 문서를 일본 전자문서 중계업체인 TEDI가 PAA에서 정의된 표준문서로 변환한 후 이를 한국무역정보통신에 송신하고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수신된 문서를 현대차 만의 문서로 변환시킨다. 이 프로젝트에 관련된 은행, 선사, 포워더 등에도 같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자무역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이달 중순 민관실무협의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관련기관간 정책협의회도 추진한다. 위원회내 파일럿워킹그룹은 3월부터 전자문서 등록시스템 및 전자신용장(e-B/L) 시스템 구현작업에 나선다. PAA는 한국·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 등 5개국 창립회원사와 일본 TEDI가 역내 전자무역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만든 기구로서 지난해 전자문서가 종래 오프라인 거래와 동일한 효력을 갖도록하는 협약인 전자문서표준협약(Club Agreement), 전자문서 교환시스템, 전자문서 인증센터 등을 구성해놓은 상태다. ASEM 사업은 현대차와 독일 보쉬사간 전자문서 교환을 시작으로 한·유럽간 전자무역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하에 지난해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다. 이처럼 국가전 전자무역 추진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자무역추진위원회는 e무역상사 지정·육성(예산 8억2000만원), 통합무역솔루션 보급(예산 15억원) 등을 통해 국내 전자무역 지원에도 본격 나선다. 특히 전자무역의 물꼬가 트이는 올해부터 성공사례 발굴 및 홍보에 적극 나서 중소기업들의 전자무역 이용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위원회는 국내 전자무역 인프라(VAN·e마켓플레이스)간 연동을 통해 무역망과 전자무역 플랫폼을 단일 네트워크화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밖에 무역업계의 전자무역 실태 및 애로사항을 설문 등으로 조사하고 전자무역 관련 설명회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업계 이용확산에도 적극 나선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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