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장이 관련업계의 새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베이징·상하이·톈진·충칭 등 10개 주요 대도시를 ITS 모델 도시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ITS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국에서 첨단모델 교통도시, 도시고속도로ITS 등 관련 프로젝트 수행경험을 가진 SI업체와 전문업체들이 공동 보조를 취할 경우 중국시장 공략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확정한 ‘국가 십오 계획’이라는 국가 장기비전에 따른 것이다. ‘십오 계획’은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과 전자정부 실현 등 국가 제반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종합적인 중장기 구상 전략으로서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중국 교통부의 컴퓨터기술, 통신기술, 네트워크기술 등을 바탕으로 도시교통화를 실현시킨다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또 베이징·상하이·톈진·충칭·광저우·선전·지난·청다오·항저우·중산을 지능형 교통의 10대 모델 도시로 선정해 도시 내 주행속도 시속 10㎞ 향상, 사고처리지연시간 10% 단축, 고객 대기시간 20% 단축 등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한 상태다. 최근 시범사업에 착수한 베이징시의 경우 이미 다른 도시에다 앞서 시내에 4환로(RingRoad)를 완성했으며 교차로를 포함한 시내 주요지점에 수집장비와 단속장비, CCTV 등 ITS 단위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중국 부는 2002년 기준으로 앞으로 6년 이내에 도로교통건설사업에 모두 4000억위안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공공도로에 2000억위안, 도시내 도로에 2000억위안이 각각 투입되며 이중 10%인 400억위안은 ITS 예산으로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8년 올림픽을 대비해 베이징에 적어도 10억위안 규모의 도시 ITS 사업이 집중될 예정이다. 지난해 광저우 귀양시에 ITS솔루션을 공급한 지리정보시스템 전문업체 지오테라의 오명환 사장은 “대외개방,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지면서 해외 자본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시점에 중국정부가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능형 교통체계를 국가 인프라로 보급하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LGCNS 공공서비스사업부 임중선 수석컨설턴트는 “한국에는 첨단모델 교통도시, 서울시 도시고속도로 ITS,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지능형교통시스템(HTMS), 각 지자체의 버스관리정보시스템(BIS) 등 대규모 ITS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SI업체와 검지기, 단속장비 등 첨단 ITS 단위장비를 보유한 기업들이 많아 공동 보조를 취할 경우 중국시장 공략에 충분히 승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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