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부품산업의 토대가 되는 저항소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 및 투자확대 등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특허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저항소자 관련 무역수지 적자가 6400만달러로 전년 5600만달러에 비해 800만달러 늘어나는 등 관련 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련 특허출원도 2000년 86건, 2001년 72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59건으로 급감 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허청은 저항소자의 올해 세계 판매수량이 휴대폰시장의 급성장과 디지털 전자기기 등의 수요 확대에 따라 지난 2001년 대비 25%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국내 저항소자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에는 현재 일본이 관련 분야에서 최근 5년간 전세계 특허출원의 약 60%를 점유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확대에 나서는 한편 중국 역시 저렴한 인건비와 가공무역 방식으로 저가의 저항소자를 생산, 세계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해나가는 등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허청은 이 같은 세계시장 흐름 속에서 국내 저항소자 제조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금속산화물 반도체 소자인 서미스터(thermister)·배리스터(varistor)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 역량을 집중하고 개발기술의 권리화와 해외 생산설비 증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에서도 저항소자의 기술 개발 및 시장 동향에 대한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새로운 소자 개발시 즉시 양산할 수 있는 기반 구축 등 각종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저항소자 제조기업 가운데 국내 출원의 80%를 차지하는 개인 및 중소기업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투자 유치 촉진 및 예산 지원 등 강도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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