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TV홈쇼핑 업체가 올해 설 특수를 지난해보다 평균 80%정도 늘어난 5000억원을 기대, 폭발적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LG홈쇼핑·CJ홈쇼핑·우리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업체는 설을 겨냥한 다양한 판매촉진 행사를 기획하고 TV·인터넷·카탈로그 쇼핑 등 모든 유통채널을 통해 본격적인 설 특수잡기에 돌입했다. 홈쇼핑업체는 현재의 소비심리로 볼 때 평균 10만원대의 실속형 상품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이들 상품을 집중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올해 설 연휴 직전 3주 동안 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한 1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3일까지 ‘민속 명절 설맞이 특집방송’을 마련하고 제수와 선물용품 등 설 관련상품을 집중 편성키로 했다. 최종삼 상무는 “특집방송 기간 모든 스튜디오세트를 설 명절 분위기로 교체하고 육류·굴비·과일 등 생식품류와 건강식품이나 옥돌매트 등 건강상품 편성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LG홈쇼핑은 구입한 상품을 한진택배의 국제 특송망을 이용해 해외로 직접 배송하는 ‘해외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CJ홈쇼핑(대표 조영철)도 설 전 20여일 동안 중저가 상품을 기반으로 설 마케팅에 나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0% 늘어난 17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CJ홈쇼핑은 14일부터 17일까지 4일 동안 8회에 걸친 특별방송을 편성했다. 또 21일과 22일 ‘설맞이 CJ상품대전’ 특집방송을 통해 설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제기·병풍 등 차례용품과 갈비세트·건강상품 등 설 추천선물 상품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우리홈쇼핑(대표 조창화)도 설 마케팅이 시작되는 지난 13일부터 3주 동안 524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0억원보다 102% 정도 증가한 규모다. 우리는 이를 위해 지난 10일 발송된 설날 특집 2월호 카탈로그를 통해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은 한우사골·한과세트 등을 중심으로 설 선물용품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또 본격적인 설날 특수가 예상되는 20일부터 TV홈쇼핑을 통해 ‘우리우리 설날 사은대축제’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다. 우리는 이번 설 특수를 겨냥해 4만∼5만원대의 양념갈비·굴비·한과세트 등의 인기품목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설 판촉기간에 매출 120억원을 올린 농수산쇼핑(대표 이효림)도 올해는 대대적인 설 마케팅을 벌여 이보다 120% 정도 상승한 27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농수산쇼핑은 특히 배송지연이 예상되는 상품의 재고를 미리 비축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긴급 배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상품 10개 이상 주문할 때 1개를 덤으로 주거나 예약구매시 5% 할인혜택도 줄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홈쇼핑(대표 강태인)이 명품과 주요 상품의 할인판매를 통해 지난해 설 행사기간보다 170% 정도 증가한 6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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