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산업은 경기 불확실성 증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 구매의 편리성을 무기로 하는 TV홈쇼핑·인터넷쇼핑 등 무점포 판매업의 경우 올해도 두자릿수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유통전문가 75인을 대상으로 ‘2003년 유통산업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올해 유통산업(소매업)은 전년대비 5.4%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고 6일 밝혔다. 이러한 전망치는 지난해 실제성장치(8.1% 예측)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유통업태별로는 TV홈쇼핑·인터넷쇼핑 등 무점포 판매업이 평균 14.5%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업종은 20% 이상의 고성장을 예견하는 전문가도 31.1%나 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TV홈쇼핑 채널 증가·초고속통신망 확충 등 새로운 쇼핑환경의 보급확산과 간편성·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경향이 맞물려 무점포 판매업이 유통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할인점의 경우 대량구매, 저가 지향 소비행태, 다점포 전략 등으로 인해 평균 11.0%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5∼10%대의 둔화된 성장을 예측하는 전문가도 36.5%나 됐다. 이밖에 편의점 7.6%, 백화점 3.5%, 슈퍼마켓 0.7%, 재래시장 -4.8%로 각각 조사됐다. 대다수(86.7%) 전문가들은 신유통업태의 고성장과 주 5일제 시행 등을 이유로 올해 유통산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소비심리 위축을 이유로 부정적으로 본 전문가도 13.3%를 차지했다. 또 올해 유통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로 ‘내수경기의 지속여부’(31.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소비자 심리위축 지속여부’(22.3%), ‘세계경제 회복여부’(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통전문가들은 정부의 가장 시급한 유통관련 정책으로 ‘POS·바코드 등 유통 표준화·정보화’(26.7%)와 ‘공동물류센터 건립 등 물류인프라 확충’(20.5%) 등 인프라 구축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중소상인교육 등 중소유통업 육성·지원’(14.4%), ‘규제완화’(12.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중점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수익중심의 경쟁력 강화’(31.9%), ‘선진 유통정보시스템 구축 및 물류인프라 구축’(17.6%), ‘CRM 및 DM마케팅 강화’(14.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무점포판매업 시장규모 (단위:억원) 구분 TV홈쇼핑 인터넷쇼핑 카탈로그 전체 2002년(실적) 3조8000 3조6000 1조1000 8조5000 2003년(전망) 5조2000 5조4000 1조4000 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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