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03년은 무선랜·블루투스·홈RF·적외선통신(IrDA) 등 다양한 무선 네트워킹 기술들이 한층 진화된 형태로 발전하면서 근거리 무선통신 시장의 표준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어떠한 기술방식이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으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업계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컴덱스에서는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무선 네트워킹 기술간 경쟁과 향후 표준에 관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반영하듯 무선기술을 두 가지 이상 통합 지원하는 멀티스탠더드 제품이 다양한 제품 형태로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올해 공중무선랜 서비스가 시작돼 2003년부터는 무선랜 시장 확대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T가 공중무선랜 서비스 시장 진입을 선언했으며 CDMA망과 연계된 무선랜 서비스가 시작돼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도 KTF와의 연대를 통해 무선랜과 CDMA망을 연계한 무선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무선랜과 이동통신간 서비스 경쟁은 이제 상호연대를 통한 근거리 무선통신 시장의 확대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그렇다면 무선랜이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근거리 무선통신의 한 부문인 블루투스의 영역은 어느 정도일까. ID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를 ‘블루투스 보급 원년’으로 정의하고 블루투스가 안정적인 생산 볼륨을 확보, 소비자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블루투스 시장의 고성장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근거로서 블루투스가 탑재된 이동단말기 판매량의 확대 전망을 제시했다. 본고는 블루투스의 과거와 오늘을 살펴보고 블루투스 칩시장 및 이동단말기를 중심으로 블루투스 시장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블루투스의 과거 그리고 현재 블루투스는 일정한 규모를 키워가는 초기시장 단계가 미처 완료되기도 전에 호환성 결여를 비롯해 보안성, 높은 생산단가 등 일련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언론과 업계의 여론을 얻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98년에 세상에 갓 태어난 신기술에 2년간의 유예상태를 끝으로 99년, 2000년에는 블루투스의 죽음, 기술의 실패를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기에 이르렀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던 가격경쟁력 이외에도 2.4㎓대에서 무선랜과 공존으로 인한 상호간섭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무선랜과 블루투스를 통합한 카드 사용이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충돌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무선랜이 구축된 네트워크 환경하에서 블루투스 사용시 노이즈 발생이 야기되며 무선랜 사용에서도 에러레이트(error rate)가 높아지는 등 통신속도의 저하가 일어난다. 그렇다면 각종 부정적 시각을 끌어냈던 난점들에도 불구하고 블루투스가 명맥을 유지하여 마침내 올해 시장에 보급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기술적으로 볼 때 블루투스는 저가의 저전력 단거리 무선 솔루션으로 그 규격이 현재 경쟁하고 있는 근거리 무선 기술들에 비해 간섭에 강하고 상호접속성이 좋아 여러 대의 기기간 동시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무선랜과 달리 데이터 채널과 음성 채널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도 블루투스의 특성으로 꼽힌다. 이밖에 소형의 저전력 솔루션으로 이동단말기 혹은 소비자기기에 탑재가 용이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배경하에 시장환경을 분석해보면 이동통신 시장이 급속히 확대된 현시점에서 휴대폰내 블루투스 탑재를 통해 단기간내 대량으로 볼륨을 확대하고 이를 통한 생산단가의 하락을 끌어내 궁극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IDC는 오는 2006년이 되면 시중에 공급된 전세계 휴대폰 10대 중 8대에 블루투스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Ubiquitous Network)의 부상 및 유무선 통합이 차세대 통신의 대전제로 부상하면서 전세계 대형 벤더들이 블루투스 지원자로 합류, 향후 홈네트워킹의 표준으로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전망 블루투스의 시장확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블루투스 칩 시장 및 블루투스가 탑재되는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봐야 한다. ◇블루투스 원칩 및 RF전용(RF-only) 임베디드 솔루션=블루투스의 모듈화를 위해 낮은 가격, 소형, 저전력을 구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블루투스 칩들의 단일화가 진행돼 왔다. 기존의 듀얼칩 디자인이 2003년과 2004년에는 원칩(integrated baseband + RF)에 자리를 내주면서 원칩 아키텍처가 블루투스 칩세트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블루투스 규격을 맞출 수 있는 저가의 임베디드 솔루션을 지향함에 따라 애드온 형태의 블루투스 칩세트가 임베디드 형태로 이전돼 2005년이 되면 임베디드 블루투스 칩세트 매출액이 애드온 칩세트 매출액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006년 임베디드 블루투스 칩세트의 선전은 더욱 두드러져 애드온 칩세트 디바이스 매출액이 6억7000만달러인 반면 임베디드 블루투스 칩세트의 매출액은 그 3배에 이르러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루투스 칩세트 매출액 및 판매수량, ASP=이러한 요인들이 블루투스 칩세트의 가격하락을 이끌어 왔다. 지금까지 블루투스 보급확대의 장애요인으로 꼽혔던 높은 비용구조를 해소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00년 25달러였던 블루투스 칩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해 2001년 13.29 달러, 이어 올해 9.9달러로 떨어졌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2005년까지 4달러 전후의 가격을 형성하다가 2006년이 되면 3.62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질적으로는 휴대폰 탑재 칩세트의 판매수량 증가 전망에 기인한 바 크다. 5달러대인 현재의 칩가격은 대량의 휴대폰 공급물량을 통한 비용절감을 전제로 할 때에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칩세트 가격하락과 더불어 칩세트 판매량은 연평균 164% 성장, 올해 5000만 노드에서 2006년에는 7억3000만노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3년 판매수량은 전년대비 333% 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데 이는 블루투스를 탑재할 이동단말기의 공급물량 증대에 따른 것이다. 향후 전체 휴대폰 대비 블루투스 탑재 휴대폰의 비중은 2006년에는 70%, 한편 노트북과 SHD(Smart Handheld Device)의 경우는 9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판매량의 증가와 함께 칩세트 매출액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 올해 5억달러, 2006년에는 26억달러에 이르러 연평균 10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2003년에는 전년대비 22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5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블루투스 애플리케이션=블루투스가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겨냥하고 있는 휴대폰은 2006년이 되면 연평균 111%의 성장률을 보이며 14억달러 매출에 이르러 전체 블루투스 칩 매출의 절반을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다음으로는 무선 헤드세트가 2006년 전체 블루투스 칩 시장의 17%인 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세계 휴대폰 사용자의 증가와 함께 블루투스가 탑재된 핸즈프리 시장 수요에 불을 댕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데스크톱과 노트북이 각각 2006년 시장의 9%와 7%를 차지하며 블루투스의 다음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혔으며 마우스·키보드·게임패드와 같은 액세서리가 전체 블루투스 칩 시장의 6%, SHD가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투스 칩세트 탑재 휴대폰 시장 분석=2002년 블루투스가 탑재된 휴대폰 판매 수량은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 2002년 판매될 전체 휴대폰 수량이 3억8000만대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체 휴대폰 판매 수량 대비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셈이다. 2003년에는 전체 4억3000만 휴대폰 판매수량 대비 15%로 껑충 뛰어 블루투스 탑재 휴대폰의 판매수량은 6500만대로 예상된다. 향후 공급물량은 비약적으로 증가해 연평균 233%의 성장률을 과시하며 2006년이 되면 4억8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즉, 2006년이 되면 전체 휴대폰 대비 블루투스 탑재 휴대폰의 비중이 79%에 이르러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폰 10대 중 8대에는 블루투스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블루투스 탑재 휴대폰 수량의 증대는 기타 액세서리 및 주변기기 상의 블루투스 탑재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현황 및 제안 지난 98년에 출범한 블루투스SIG(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에 가입한 업체들의 수는 현재 수천여개에 이른다. 기존에 블루투스 시장을 주도했던 업체들이 벤처 혹은 중소형 업체들이었다면 이제 블루투스는 영향력 있는 대형 기업들을 조력자로 갖고 있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노키아·에릭슨 등이 블루투스 SIG 제1그룹인 프로모터그룹에 소속해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IBM·인텔·도시바 등이 초기 SIG 창립 멤버로 규격 개발에 참여했고 규격1.0이 1999년 발표된 이후 스리콤·마이크로소프트(MS)·모토로라 등의 대형 기업들이 참여해 프로모터를 이루고 있으며 지멘스·소니 등 세계 일류 제조업체들이 블루투스 적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 출시 및 윈도XP 상에 블루투스 탑재를 공표했다. 이러한 MS의 시도는 홈네트워킹 시장내에 블루투스를 통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블루투스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는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향후 블루투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서비스 응용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홈엔터테인먼트, 공공기기간 정보 교환, 텔레매틱스를 위시한 자동차 솔루션 등에서도 블루투스의 광범위한 적용이 예상된다. 또 수직산업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들, 장난감 및 의료 산업을 비롯해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상의 블루투스 탑재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영역들이다. 자사 제품상에 블루투스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은 클라이언트 학습에 상당한 인력과 자원을 투자해야 할 것이며 제품생산에 있어서도 블루투스와 LAN 기능을 겸한 모듈 생산 등 향후 무선 데이터 통신의 진화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적인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 IDC는 이제 블루투스가 시장에 일단 안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시장에 이정표를 세운 블루투스는 무선광대역 데이터 통신의 진화와 함께 향후 무선 근거리 통신의 주역으로 자리잡기 위해 바쁜 행보를 내딛고 있다. 블루투스는 그간 수많은 논쟁을 종식시키며 향후 휴대폰 상에 활발한 탑재를 통해 2003년부터 빠른 속도로 시장 볼륨을 키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802.11과 CDMA, 새롭게 등장한 UWB 등 공존하는 무선통신 기술간 경쟁우위 확보 및 각종 장애요인을 해결하고 더불어 사용자 요구 분석과 사용자 학습 등의 적잖은 과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특히 근거리 무선 통신을 논함에 있어 비교선상에 오르는 무선랜과 블루투스는 응용 서비스 영역이 엄연히 다른 기술로 평가하는 것이 좀더 타당한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근거리 통신에서도 단거리 기기간 네트워킹 상에는 블루투스가, 기존 LAN/이더넷 영역의 준단거리 무선 네트워킹에는 무선랜을 사용하는 등의 시장접근법으로 두 기술은 수년간 공존할 것으로 판단된다. 동일한 2.4㎓ ISM 밴드를 사용해 발생하는 충돌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지만 다양한 무선 기술방식별 우열에 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술간 경쟁 혹은 상호공존을 가늠하고자 하는 업계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기술의 시장성 및 소비자의 요구가 향후 무선 네트워킹 기술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키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업계 종사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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