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들이 전쟁 위기감, 미국 증시 혼조세 등 갖가지 불확실성 속에도 삼성전자·SK텔레콤·KT·LG전자 등 한국 증시의 대표 정보기술(IT) 종목에 대해 강도있는 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 주말 국내 증시가 외부 악재로 급락한 상황이어서 이달 들어 누적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향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현황=지난 13일 증시에서는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19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5거래일째 연속 순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2만주를 순매도했지만 전날까지 무려 5거래일 동안 58만주 이상을 순매수해 순매수 절대우위 상황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6일 51.45%에서 엿새 만에 0.4%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외국인들은 13일까지 SK텔레콤에 대해 6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일관하면서 이 기간에 총 20만주 가량을 사들였다. KT 주식에 대해 이날에만 3만주 정도를 순매도했지만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량 70만주에 비하면 이날 매도 물량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KT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본격화된 지난달 21일 이후 18거래일 동안 무려 1.4%포인트나 높아졌다. 외국인들은 LG전자에 대해서도 1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사자’로 일관하면서 70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에 LG전자 외국인 지분율도 0.4%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의미와 전망=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8개월 만에 월단위 순매수 우위로 돌아서 3860억원의 누적 순매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이 같은 매매 동향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을 지수 700선대의 가격 메리트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중저가 안정주보다 대형블루칩, IT종목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들어 단순히 저가 메리트에 의한 것이기보다 실적호전 기대감과 한국 증시 성장성을 평가하는 투자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은 연속 순매수 일수와 규모 면에서뿐 아니라 대상종목도 삼성전자·SK텔레콤 등에 집중됨으로써 질과 양 모든 측면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4월 연중 최고점 기록 후 세 번의 반등 과정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장 크게 작용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외국인 매수 추이 지속 여부와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최근 순매수 규모가 추세인 흐름을 타기에는 너무 빈약하다는 부정론이 나오는가 하면 매수 타깃이 되고 있는 IT종목들의 3분기 실적이 지속적인 호전 양상을 보일 것임에 따라 추세적 흐름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긍정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최근 외국인 순매수 움직임이 해외 증시 불안 속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감의 표현이자, 향후 이 신뢰감이 쉽게 사라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에 대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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