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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0주년특집>파워 엘리트를 키우자-인도/이스라엘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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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0주년특집>파워 엘리트를 키우자-인도/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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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교육 인프라에 아낌없는 투자■
인도 IT산업의 경쟁력은 경제적 미성숙 국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IT산업의 핵이라 할 수 있는 SW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포천지가 선정한 미 주요 500대 기업 중 135개사가 인도의 SW기업으로부터 아웃소싱했으며 인도의 SW는 전세계 SW시장의 20%를 상회한다.
 이같은 양상은 IT인력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어 85년 6800명선에 불과하던 인도의 IT인력은 2000년 말 41만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 중 14만명 이상이 SW와 서비스 수출 부문에 집중됐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인도 IT인력의 평균연령은 25.3세로 매우 젊은 편이지만 경력은 평균 5.5년이며 이들 대부분이 시스템 개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 시스템 분석가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IT인력이 단시일 안에 양적인 팽창에만 집중한 결과 질적 수준은 낮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인도 정부와 민간기관들은 다양하고 꾸준한 인력양성책으로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우선 인도의 IT인력 양성은 크게 공과대학을 비롯한 정규교육기관과 최근 급신장세를 타고 있는 사설IT교육기관을 통해 이뤄진다.
 정규교육기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인도가 자랑하는 6개 인도공과대학(IIT:India Institute of Information Technology)과 1개의 인도과학기술대학(IISc)이다. 43개의 지역공과대학, 860여개의 4년제 대학 등을 포함하면 인도의 IT관련 정규교육기관은 모두 2900여개에 달한다.
 특히 인도는 IT산업에서 사설IT교육기관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인도 정부는 IT행동계획에서 이들 사설기관을 ‘인적자원개발(HRD)산업’이라 칭하고 이 분야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전세계적인 교육산업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의지에 힘입어 2000년 12월 현재 인도 전역에는 7만여개의 사설IT교육기관이 분포하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NIIT·앱텍(Aptech) 등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민간교육기관으로, IT현장과 접목된 교과과정과 교재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을 정도다.
 그러나 아직까지 7만개 교육기관 중 5000여개 업체만이 질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최근 국가 공공교육기관에서는 2∼3년의 집중 엔지니어 코스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배출된 졸업생들이 사교육기관의 재교육을 받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2008년까지 최소 200만명 이상의 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 아래 다양한 인력육성책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3T(Train the Teachers)’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대 엔지니어링 교수, 박사, 대학원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훈련과정을 제공하고 43개 지방 전문대의 수준을 IIT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프라에 집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3T 프로그램은 IT관련 기업과 교육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조직인 IT교육조직위원회에서 구성한 것으로, 위원회는 2005년까지 IT의 지속적인 발전방향과 교육과목 구성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또 21세기 경쟁력은 지식노동자라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마트스쿨’이라는 개념의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는 IT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훈련을 시킨다는 취지와 맞닿아 있다. 스마트스쿨의 학생들은 팀워크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인도 정부가 91년부터 97년까지 추진한 임팩트 프로젝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전자·컴퓨터산업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통합된 인력양성을 위해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14개 공과대학과 12개 기술학교에 재학중인 대학생·대학원생 등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구성과 모니터링, 교수 트레이닝을 위한 PIU(Project Implementation Unit)를 비롯해 자원센터 등 전담부서가 체계적으로 운영됐다.
 임팩트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96년 약 1500명 이상의 졸업생들이 배출됐으며 취업률 또한 91년 첫해 30%에서 현재까지 9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꾸준한 기술인큐베이팅 `결실`■
이스라엘은 군사기술의 민간 이전과 첨단산업 위주의 산업구조 재편을 통해 IT·생명기술(BT) 등의 첨단분야 기술강국으로 도약했다. SW 분야와 관련해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의 수는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이스라엘의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인력양성을 포함해 IT산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벤처기업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90년대 초 벤처인큐베이팅을 시행, IT산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IT산업정책은 하이테크산업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정책이 핵심을 이루며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산업무역부내의 OCS(Office of the Chief Scientists)는 지난 95년 한해 동안 1220개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지원한 바 있다.
 90년대 초반부터는 연구개발정책의 결실을 지원하고 80년대 후반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해외 우수인력을 산업부문으로 흡수하기 위해 기술인큐베이터를 도입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26개의 인큐베이팅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국가간 협력을 활성화해 미국과 BIRD(Binational Industrial Research and Development) 기금을 설립, 양국 기업들간 첨단기술 상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촉진했다.
 인력양성부문에서는 인구 1만명당 공학자 수가 135명(미국 85명)으로 전세계에 산재된 유태인 고급 기술인력의 네트워크를 포함하면 가용 가능한 인력의 수는 매우 풍부하다.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남다른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이스라엘은 자유분방하며 다양한 동서문화가 화합하고 있어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성품을 중요시한다. 특히 초등교육부터 개인의 창의성과 합리성을 부각시키고 독립 및 우호관계를 강조하며 이것이 기업가정신과 기업의 세계화와 관련이 깊다고 교육한다.
 이스라엘은 인력수급의 불균형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전자산업 관련 학생 수를 94년 1100명에서 내년까지 4800명 수준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고등교육의 중심은 7개의 연구 중심 대학이지만 그들의 경쟁력은 세계 수준이다. 인구 1만명당 논문발표 건수가 148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대졸자의 33%, 박사과정 학생의 59%가 과학·공학·의학 등을 선택한다.
 또 해외 거주 유태민족의 집단이주를 통해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을 다수 유입했다. 90년대 초에는 러시아계 유태인 과학기술인력 7만명을 들여오기도 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군대가 IT인력 양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의 중앙전산부서와 전산교육학교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군대에서 양성된 인력은 강도높은 교육과 실무과정을 수행한 결과 이스라엘 SW산업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
 군대에서는 기초지식이 없는 신병에게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기술 및 프로그래밍팀의 관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현직에서 일하는 많은 예비역들이 전산학교의 교재 작성과 강의에 참여함으로써 최신 기술과 지식을 수강생들에게 전달한다. 전산교육학교는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유수 기업들의 다양한 기술과 지식을 새로운 인력에게 전달하는 지식의 전달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또 전산학교 출신들간에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기술·지식·인력·자본 등의 교류가 이뤄지기도 한다.
 IDF 내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같은 특수보직의 경우 일반 군 복무기간에 비해 더 오랜 기간을 복무하지만 대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높은 급여를 보장받는다.
 프로그래머 교육과정은 총 6개월이며 교육은 매일 8∼9시간의 수업과 6∼7시간의 실습 등으로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IDF의 일반적인 프로그래머 양성과정은 첫째 핵심 프로그래밍 과정, 둘째 기본 소프트웨어 설계과정, 셋째 고급 소프트웨어 설계과정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각 과정 사이에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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