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이 교수 및 학습센터(Learning Resource Center) 기능은 물론, 독서·정보·문화·레크레이션 기능까지 수행하는 종합 시설로 탈바꿈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오후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오는 2007년까지 학교도서관 정보화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도서관 기본시설 확충 등을 통해 학교도서관을 핵심 교육시설로 변화시키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방안(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07년까지 5년간 도서관 내부시설 및 장서확충 등 여건조성사업에만 매년 600억원씩, 총 3000억원의 특별교부금 및 지방비가 투입되며 교육부내에 별도의 ‘학교도서관 사업단’(가칭)이 구성, 운영될 예정이다.
◇도서관 정보화 실태=국내 초·중·고등학교도서관의 57%만이 도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도서관당 비디오(37.1종), 전자자료(21.3종), 전자책수(9.1종) 등 각종 디지털 자료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학교도서관당 PC수는 고교 3.3대, 초등학교 3.1대, 중학교 2.3대 등의 순이며, 전체적으로는 도서관당 3대 정도의 PC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가능 PC수는 고교 3.0대, 초등학교 2.8대, 중학교 2.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는 학교도서관당 2.6대의 PC가 인터넷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를 보유한 학교는 초등학교가 1934개교로 전체 초등학교의 35.9% 수준이며 중학교의 경우 1576개교로 전체 중학교의 56.3%, 고등학교는 795개교로 전체 고등학교의 40% 정도가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의 이같은 정보화 현황을 고려할 때 종합적인 학습정보 지원과 디지털 자료실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역부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대책=학교도서관을 각급 시청각실, 컴퓨터실 등 특별실과 통합해 다기능 복합시설로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도서관의 내부 공간도 개방형으로 구성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설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자료실 구축을 비롯한 각종 학교도서관정보화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도서관별 종합자료 목록 등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학교를 연결하는 별도의 도서관리 운영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교과수업과 독서교육에 필요한 도서를 중심으로 장서를 구성하되 CD롬,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자료도 구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각급 학교의 학교운영비 3% 이상을 자료 구입비로 사용하도록 시·도교육청 예산 편성 지침에 반영키로 했다. 학교도서관 활성화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교육부에 학교도서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중심으로 ‘학교도서관 지원팀’을 구성, 사업 평가 및 보완 기능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초·중·고등학교 도서관 활성화대책에 이은 대학도서관 발전방안도 조만간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 16개 정책과제의 하나인 ‘지식의 유통 관리체제 정비’ 방안에 포함,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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