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10일 발표한 2002년 3분기 SW산업 BSI 조사결과 보고서는 분기별로 국내 SW업체의 경기전망을 조사·분석해 기업의 경영계획 및 정부의 경기대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지난 2분기의 전반적인 경기실적 및 3분기 전망과 함께 종합경기, 내수판매, 수출, 설비 투자, 연구개발 투자, 자금사정, 고용전망, 채산성 등 8개 영역에 대해 국내 SW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조사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이후 줄곧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온 SW산업 BSI는 3분기에 접어들면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올해 월드컵, 선거 등 주요 국가행사로 인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 SW 불법복제 단속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지 못한 것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2001년 기준으로 국내 SW사업자는 5418개사로 작년 대비 4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금사정이나 채산성은 악화돼 개별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점차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SW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SW산업의 종합 경기는 디지털콘텐츠 개발서비스, 개발용SW 분야를 제외한 SW산업 전분야에서 2분기에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시스템통합(SI)이 88로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종합경기 BSI는 디지털콘텐츠 개발서비스 분야가 152로 가장 높았으며 개발용SW(150), 응용SW(145), 시스템SW(143), SI(134), 기타 패키지SW(120) 순으로 파악됐다.
내수 판매 BSI 부문은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3분기에도 152로 기업들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콘텐츠 개발서비스 부문은 내수 부문에서도 전망이 매우 밝아 3분기에 160의 수치를 기록했으며 SI 부문에서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될 소액사업에 대한 중소사업자 입찰 참가 제한법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 분기에 비해 수치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난 2분기의 채산성 BSI는 시스템SW(102), 개발용SW(117), 디지털콘텐츠 개발서비스(106)를 제외한 SW산업 전분야에서 역시 기준치를 밑돌았으며 패키지SW 분야는 70으로 최저치에 머물렀다.
한편 3분기 수출 BSI는 110을 기록한 가운데 개발용SW와 디지털콘텐츠 개발서비스 분야가 가장 높은 117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응용SW(112), 시스템SW(11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는 SW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이나 미국 중심에서 탈피, 경제성장기를 맞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대상국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관련 그래프/도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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