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주가는 수익성이 관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주가 회복의 최대 변수로 수익성이 다시 한번 지적됐다. 10일 교보증권은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외형 성장세는 지속되겠지만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업종내 실적과 성장성이 담보되는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전체적으로 올해 소프트웨어 업계의 업황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프로젝트성 매출에 의한 마진율 확보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대표업체를 제외한 많은 업체가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네트워크 보안시장의 경우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 가상사설망(VPN) 등 분야별로 업체들이 난립, 경쟁심화에 따른 마진율 저하 현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인젠은 최근 유닉스웨어용 호스트 기반의 IDS를 개발해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공개키기반구조(PKI)는 전자복권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시장으로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으나 2분기 이후 실적호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분야에서는 소프트포럼과 이니텍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은 지난해 41% 성장한 1980억원대의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의 성장률을 밑도는 수치지만 지난해 침체됐던 IT경기를 감안하면 시장 성장 추세는 유효한 상태다. 올해 역시 정부의 ERP 템플리트 개발사업과 중소기업 3만개 IT화 사업의 진행 등으로 미루어 약 40%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 분야에서 주목할 업체는 지속적인 실적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더존디지털이며 뉴소프트기술의 성장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룹웨어시장은 지난 2000년을 정점으로 사양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는 반면 그룹웨어 기능을 흡수한 지식경영시스템(KMS)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이 시장 역시 전문업체와 SI업체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핸디소프트, 이노디지털 등 전문업체의 외형성장에는 무리가 없으나 수익성 회복은 난제로 남아 있다. 황성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소프트웨어업종의 동조화현상은 다소 누그러져 실적이 수반되는 종목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종 전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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