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보안·산업용 장비에서 정보통신·백색가전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이나 네트워크 없이 생각하기 어려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 실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원격지에서 PC·개인휴대단말기(PDA)·휴대폰 등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홈네트워크 솔루션들이 연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명함 4분의 1 크기의 네트워크 서버 모듈 ‘웹플러그(WebPlug)’가 최근 홈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웹플러그는 기존 정보 가전과 소형 전자 제품에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소형 부품 형태의 솔루션으로 웹게이트·미래시스 등의 업체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웹플러그의 크기는 작지만 32비트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인 고속의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1MB 이상의 메모리 용량을 갖고 있다. 특히 웹플러그는 가전 제품과 간단한 직렬 통신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끔 설계돼 있어 별도의 설계변경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 네트워크기능을 제공,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홈네트워킹 분야의 필수 부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 가전 제품에 맞는 운용체계(OS)를 탑재하고 있고 전송제어규약/인터넷규약(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 네트워크와 웹서버 기능도 내장해 기존 가전제품을 간단하게 네트워크 또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다시말해 웹플러그는 소형 모듈 내에 초소형의 OS와 네트워크 프로토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직렬통신으로 변환해주는 소프트웨어, 신호 입출력제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자체 홈페이지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해 웹브라우저로 접속,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가전업체들은 기존 가전제품에 네트워킹 모듈의 개발에 대한 고민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있어 가전업체들은 신제품의 출시를 혁신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기존에 선보인 홈네트워크 가전 제품의 솔루션들은 네트워크의 일부 기능만을 탑재해 가전 제품에 실제 적용할 경우 추가적인 개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웹플러그도 UPnP·하비(HAvi) 등 통신프로토콜의 표준화 합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가전업체들이 MS의 UpnP측 진영에 힘을 실어주는 등 통신프로토콜의 표준화 전쟁은 거의 막을 내리고 있다. 이럴 경우 웹플러그는 네트워크 세상을 한층 빠르게 이끌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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